[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8.3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8.8.31

‘고용쇼크’ 회복여부 판단 관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오는 18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결정되는 가운데 채권 전문가들은 10명 중 6~7명이 이달에도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금투협)는 지난 1~5일 기관의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65%가 이달 기준금리가 현행 연 1.50%로 동결될 것으로 응답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달 ‘동결’ 응답이 82%에서 17% 낮아졌으나 여전히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대내외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에도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되면서 채권시장의 심리는 전달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달보다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채권전문가들은 11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서는 전월 32%보다 46%로 높게 전망했다. 이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금리 역전 폭이 확대된 데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호조를 보인 것에 견줘 이달에는 비록 동결하지만 내달에는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에 동결할 경우 11월에는 올해 마지막 기준금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한미 금리차를 좁히지 않을 경우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는 갈수록 증가할 우려가 커진다. 따라서 올해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데 입을 모으고 있으며, 시기와 횟수를 놓고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9월 취업자수 증가가 마이너스 예상과 달리 전년동기대비 4만 5천명 늘어나면서 소폭 개선된 점이 인상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긴 했으나 8개월 연속 10만명대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한 번 더 숨고르기를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