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덕자)는 시골마을에 변변한 사설학원이나 놀이시설이 부족한 학생들과 주민들의 여가생활을 돕기 위한 서예교실을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손경흥 시민기자] 충청북도 보은군 내북면주민자치센터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이면 묵향으로 가득하다.

내북면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이덕자)는 시골마을에 변변한 사설학원이나 놀이시설이 부족한 학생들과 주민들의 여가생활을 돕기 위한 서예교실을 운영해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일부터 개강해 매주 2회(월, 수)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보은군서예협회 안영구 회장으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고 있는 수강생은 18명이며 그 중 초등학생이 12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수강생들은 벼루에 먹을 갈고 화선지에 붓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쓰면서 마음까지 수양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수강생들에게 붓과, 벼루, 화선지 등을 지원해 재료구입 부담까지 덜어줘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이덕자 주민자치위원장은 “도시에는 학원이 수도 없이 많지만 이곳 아이들은 배우고 싶어도 학원이 없다는 걸 주민자치위원회 회원들 모두가 안타깝게 생각해 서예교실을 운영하게 됐다”며 “수강생들은 서예교실에서 먹을 갈고 글씨를 쓰면서 또 다른 인성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내북초등학교 박민혁(13) 군은 “처음엔 먹을 갈고 준비하는 시간이 지루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기다리는 시간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 좋다”고 말하며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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