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조강특위 “고인 물 썪기 마련… 신진에게 길을 열자”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의 당협위원장 심사를 맡은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외부위원이 15일 “새로운 보수주의자, 자유주의자에게 문호를 개방해 경쟁해야 한다”며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므로 신진에게 길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원책 변호사 등 외부위원 4명은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에게 드리는 고언’이란 입장문을 통해 “조강특위 외부위원부터 일체의 사심(私心)을 버리겠다. 그 어떤 결정에도 개개인의 사적인 감정, 사적인 인연이 개입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당 원로를 포함해 보수인사 제현(諸賢)의 말씀을 듣겠다. 그와 함께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당 내부의 의견도 듣겠다”며 “보수정신 회복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계파정치를 청산하겠다며 “자신의 입신영달만을 생각하는 정치를 배제하겠다. 대신 보수주의 정신에 투철했는가를 따지겠다”면서 “국가에 대한 의무를 포함해 공동체를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모든 허명(虛名)을 외면하겠다. 선수(選數)는 물론 그 어떤 경력도 감안하지 않겠다”며 “오직 국민을 대표할 함량을 갖추었는지, 그리고 소명의식과 열정을 갖추었는지를 살피겠다”고 했다.

이들은 “양지(陽地)와 음지(陰地)도 구분하겠다. 온실 속 꽃은 보기 좋을지 몰라도 관상용 화초에 지나지 않아 생명력이 길지 않다”며 “지금까지 들어왔던 ‘웰빙정당’이라는 비난을 더는 듣지 않도록 체질을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원, 당직자, 당협위원장, 국회의원 여러분. 저희들은 귀를 활짝 열어놓겠다. 자유한국당의 재건을 위해, 대한민국의 전진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