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세계종교지도자’ 한국포럼 준비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불교의 최대 종파인 조계종이 지난달 중순 미국을 전격 방문하면서 세계화의 기틀을 다지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계종 대표단이 미국 방문 일정 가운데 관심을 받은 사업 중 하나가 “세계평화와 종교 간 갈등 해소를 위해 유엔 및 유네스코 등의 국제기구와 협력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는 점이다.

조계종은 이에 대해 “한국불교 세계화의 위한 초석을 다지는 일을 했다”고 자평했다. 또한 종교 간 대화를 모색하기 위해 후속 작업으로 ‘2013년 세계종교지도자 한국포럼’ 개최를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자승 총무원장을 비롯한 조계종 대표단은 방미 기간 중에 종교지도자들을 만나 종교 간 대화를 넓히고 관용과 이해를 통한 종교갈등 해소와 종교폄훼 행위에 대해서 공동 대응하는 데 뜻을 모았다.

자승스님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 “지구촌 갈등 가운데 가장 큰 ‘종교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종교 간 화합과 평화를 위해 이바지할 것을 약속했다.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세계평화와 종교갈등 해소를 위해 불교계가 나서야 한다”며 “이를 더욱 실천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유엔이나 유네스코 같은 국제기구와 협력관계를 맺고 지속적인 사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계종은 또한 유네스코와 협력해 빈곤국 아동들을 돕고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이들의 긴급구호를 위해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종단은 이밖에도 한국불교의 문화콘텐츠로 자리잡은 템플스테이의 국제 홍보를 더욱 적극 펼친다는 계획과 함께 해외사업도 구체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원담스님은 “미국 현지 관광업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불교 전통과 멋을 이해할 수 있는 템플스테이 설명회를 가졌다”면서 “미국 홀세일러 업체 등의 참여로 상품개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종은 방미 성과를 정리한 자료집 발간을 준비 중에 있으며 앞으로도 해외교구 설립, 사찰음식 세계화를 위해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하고 국제종교협력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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