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운영 어려워” 日 스님들, 전력 소매회사 설립
“사찰 운영 어려워” 日 스님들, 전력 소매회사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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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에 있는 니시혼간지 전경. (출처: 위키피디아)
교토에 있는 니시혼간지 전경. (출처: 위키피디아) 

새 수입원 ‘데라에너지’사 개설
타 종파 관계자들도 관심 보여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불자들의 시주 감소로 절 경영이 어려워지자 일본 스님들이 전력 소매회사를 설립, 전기 소매판매에 뛰어들었다.

15일 일본 NHK는 교토에 있는 정토신종 혼간지파의 본산인 니시혼간지 소속 스님들이 지난 6월 전력소매회사인 ‘데라에너지’사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스님들이 회사를 설립한 이유는 등록 불자 감소로 사찰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새로운 수입원을 찾기 위해서다.

사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인구감소와 과소화에 더해 주민의 도심회귀 등으로 생활스타일이 변화하면서 사찰 경영을 뒷받침해온 단카가 갈수록 감소해 시주가 크게 줄고 있다. 단카제도는 절 주변 주민들이 절에 적을 두고 시주를 통해 절 운영을 경제적으로 지원하면서 설법을 듣고 장례나 제사, 묘 관리 등을 맡기는 제도다.

역대 조상의 제사를 지내는 전통적 묘의 형태는 이런 단카제도에 바탕을 둔 것이다. 하지만 요즘은 절에 적을 두는 신자가 갈수록 줄고 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묘에 매장했던 유골을 다른 묘로 옮긴 건수가 2016년 9만 7317건에 달했다. 5년 만에 2만여건이 증가한 것이다.

시주감소로 사찰 운영이 어려워지는 바람에 대웅전 격인 본당이 낡아도 수리하지 못하는가 하면 후계자를 구하지 못해 절 자체가 없어질 위기를 맞고 있는 곳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니시혼간지사의 사업에 대해 다른 종파 관계자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라에너지 측은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종파를 초월해 다수의 사찰에 참여를 요청하는 방식으로 주고쿠 지방 이외 지역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NHK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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