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고 시험지유출 조사 (CG). (출처: 연합뉴스)
숙명여고 시험지유출 조사 (CG).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사자인 쌍둥이 자매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불구속 입건했다.

15일 서울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 정기고사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의 쌍둥이 자매를 지난 8일 피의자로 전환해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 압수물을 분석해 시험 문제 유출을 의심할만한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4일 쌍둥이 자매와 아버지인 교무부장 A씨를 불러 조사했다.

자매 중 한 명은 조사 중 “답답하다”며 조사실을 뛰쳐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생은 지난 6일 조사 때도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진 바 있다. 경찰은 출석일자를 다시 조율해 수사할 방침이다.

A씨는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은 올 7월 학원가 등을 중심으로 번져나갔다.

2학년 1학기 기말고사에서 A씨의 쌍둥이 자녀가 성적이 급격하게 올라 각각 문·이과 전교 1등을 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학부모들이 문제 유출 의혹을 제기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를 벌여 쌍둥이 자매가 나중에 정답이 정정된 시험문제의 변경 전 정답을 똑같이 적어 제출한 경우가 몇 차례 있던 것을 확인,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같은 학교 다니는 쌍둥이 자매에게 정기고사 시험 문제를 유출한 혐의로 A씨 등 교사 4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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