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을 실은 배가 마포나루에 입항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제공: 마포구)
새우젓을 실은 배가 마포나루에 입항하는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제공: 마포구)

19~21일 월드컵공원 마포나루 재현
마포구 역사·문화 체험하는 대표축제
김장용 새우젓 최대 20% 할인 판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선시대 전국의 소금배와 젓갈배가 모여드는 마포나루에는 10월이면 김장을 시작하는 서울 사람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100여년 전국 산지에서 올라오는 특산품과 새우젓을 맞은 마포나루를 생생하게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가 오는 19일부터 21일 3일간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15일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기자설명회를 가졌다. 유 구청장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마포의 고유 역사와 문화를 축제로 승화시킨 마포구의 대표축제다. 어린아이들부터 어르신들까지 어느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라며 “나아가 마포구와 농어촌이 상생하고, 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마포의 문화예술을 느낄 수 있도록 더욱 내실 있는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했다.

축제 현장에서 육젓은 kg당 5만∼7만원에, 김장용 새우젓으로 쓰이는 추젓은 kg당 1만 5천∼3만원에 거래된다. 시중 가격보다 15%에서 최대 20% 저렴하다. 마포구와 자매결연을 한 강원 영월군, 전북 남원시, 충북 충주시 등 14개 지방자치단체는 품질 좋은 지역 특산품을 판매한다. 마포구의 자매도시 일본의 가츠시카쿠와 중국의 석경산구 축하사절단이 함께 참여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전망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15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이 15일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제11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올해 11번째를 맞는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실속 있는 축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김장을 준비해야 하는 알뜰주부에게는 질 좋은 새우젓을 제공하고, 농어촌에는 경제적 이익을 안겨주는 상생과 소통의 나눔 축제다. 또 옛 마포나루에 유통되던 ‘새우젓’이라는 마포 고유의 전통을 현대의 아이콘으로 복원시켜 차별화시켰다.

축제 첫날인 19일 오전 10시30분에는 마포구청 앞 광장에서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까지 이어지는 포구문화 거리퍼레이드로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거리 퍼레이드에는 황포돛배와 가마 탄 사또행차, 풍물패, 지역 주민 등 약 500여명이 참여한다.

거리퍼레이드가 메인 무대인 평화의 광장에 도착하면 난지연못에서 새우젓을 실은 황포돛배가 입항하고 고을사또의 새우젓 검수가 시작된다. 사또의 품질 평가가 끝나면 만선과 풍년, 번영을 기원하는 신명나는 마당극이 펼쳐진다. 올해는 연기자와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마당놀이형 입항 재현식으로 꾸며진다. 이어 이동공연과 외국인 김치담그기 행사와 마포의 대표 문화공간인 홍대 앞에서 버스킹 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저녁 6시 특설무대에는 개막축하공연에 다수의 출연진들이 예정돼 있다. 멀티미디어 ‘마포이야기’가 수변무대에서 펼쳐지며, 마포8경을 모티브로 마포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담아 볼만하다.

김치 담그기 체험행사 (제공: 마포구)
김치 담그기 체험행사 (제공: 마포구)

20일 오전 9시30분에는 마포구민건강 걷기대회로 낮 12시 정오에는 새우젓 경매체험이 진행된다. 뽀로로 인형극과 함께 지역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하는 공연과 자체적으로 운영돼 오던 가요제를 방송과 연계해 누구에 함께 하는 청소년들의 참여로 ‘청춘노래자랑’이 열린다.

축제 마지막날 21일에는 홍대에서 볼 수 있는 비보이 공연으로, 축제의 열기를 이어간다. 새우요리 연출과 공연을 결합한 새우쿠킹 콘서트가 열리고 전통 기접놀이와 줄타기 문화공연 등을 선보여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거리로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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