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선아 기자]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공연 공간인 ‘세종S씨어터’ 개관기념 프레스투어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공개된 세종S씨어터 외부. ⓒ천지일보 2018.10.15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공연 공간인 ‘세종S씨어터’ 개관기념 프레스투어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공개된 세종S씨어터 외부. ⓒ천지일보 2018.10.15

 

무대·객석 벽 과감히 허물어

75억 공사비… 300석 규모

개관작 ‘사막속의 흰개미’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이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다양한 예술 작품의 기획·제작이 가능한 300석 규모의 새로운 공연장인 세종S씨어터의 문을 열었다. 세종문화회관은 개관 40주년을 맞아 차별화된 극장을 조성, 공간 활용성 증대를 통한 극장 운영의 양성을 도모하고 시민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2016년에 착공했다.

1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세종S씨어터 개관 기념 프레스투어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성규 사장과 김희철 공연예술본부장, 유현승 공간리노베이션사업TF 팀장,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 이경재 서울시오페라단 단장 등이 참석했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공연 공간인 ‘세종S씨어터’ 개관기념 프레스투어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질의문답 시간이 진행된 가운데 답변하고 있는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천지일보 2018.10.15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공연 공간인 ‘세종S씨어터’ 개관기념 프레스투어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질의문답 시간이 진행된 가운데 답변하고 있는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오른쪽에서 두 번째). ⓒ천지일보 2018.10.15

 

김성규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문 세종S씨어터 개관은 보다 창의적이고 다양한 시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프로덕션 플랫폼으로서 세종문화회관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기회”라며 “공공 공연장이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 75억원의 공사비를 들여 세종문화회관 예술동 지하에 2228㎡ 규모, 328석을 조성했다. 3층 규모의 세종S씨어터는 지상 1층에 블랙 유리매스를 활용해 상징성 있는 출입구를 만들었다. 지하 1층에는 공연장 2층 객석과 관객 휴게 공간, 다목적실 및 공연스태프실을 구비했고, 지하 2층에 공연장 1층 객석과 무대, 메인로비 및 분장실이 마련됐다.

무대와 객석이 엄격하게 구분되는 기존의 획일화 극장 구조와 달리 세종S씨어터는 무대와 객석의 벽을 과감히 허물고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무대 형태에 다양한 변화를 주는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가변형 공연장으로 설계·완공했다.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공연 공간인 ‘세종S씨어터’ 개관기념 프레스투어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공개된 연습실 모습. ⓒ천지일보 2018.10.15
[천지일보=박선아 기자] 15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의 새로운 공연 공간인 ‘세종S씨어터’ 개관기념 프레스투어 및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공개된 연습실 모습. ⓒ천지일보 2018.10.15

 

부속 시설로는 개인분장실 2곳, 단체분장실 2곳과 장기간 연습이 가능한 148㎡ 규모의 전문 연습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하에 있는 공연장이기 때문에 화재나 지진 등 자연재해가 우려된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현승 공간리노베이션사업TF 팀장은 “관객 피난 동선은 블랙 유리매스와 뒤쪽으로 이어지는 보조출입구 등이다. 스태프들이 나갈 수 있는 계단도 직통으로 연결돼 있다”며 “소화·실내 경보 등은 기존시설 이상으로 설치했다. 내진설계 역시 지진에 대응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회관의 세종S씨어터의 개관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연말까지 콘서트,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공연들로 개관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뮤지컬 음악감독 원미솔, 이성준, 뮤지컬 연출가 왕용범이 만들어 내는 두 가지의 다른 색의 연주 ‘이색락주(二色樂奏)’를 시작으로 재즈 색소포니스트 손성제가 이끄는 The Near East Quartet의 가장 한국적 재즈콘서트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아울러 세종문화회관, 국립현대무용단, 벨기에 리에주극장이 공동으로 기획·제작하는 현대무용 ‘나티보스’가 공연된다. 이후, 세종S씨어터 개관을 맞아 창작공모를 통해 당선된 서울시극단의 ‘사막속의 흰개미’를 비롯해, 한국무용을 기반으로 한 서울시무용단의 창작무용스토리 ‘더 토핑’, 서울시오페라단은 현대오페라 작곡가 메노티의 ‘아말과 동방박사들’ ‘노처녀와 도둑’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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