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제공: 경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8.10.15
박종훈 경상남도교육감. (제공: 경남도교육청) ⓒ천지일보 2018.10.15

교육, 속도보다 방향 중요해
지자체, 소통·협력 활발해져
책임·혁신·미래 교육이 ‘핵심’
미래교육 핵심은 ‘수업 혁신’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학교와 교실문화가 바뀌지 않는다면 변화했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교육 주체들과 더 자주 소통하며 학교와 교실문화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지혜를 모으고 추진 동력을 키워갈 계획입니다.”

당선 100일을 맞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교육은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디에 집중할 것인지 계획을 세우고 의견 수렴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며 “경남교육의 비전과 주요 정책을 고민하고 공감하면서 새로운 추진동력을 찾고자 한 점이 소중한 성과”라고 회고했다. 이어 당선 이후 달라진 점으로 경남교육에 대해 도민과 학부모들의 관심과 참여가 높아져 지방자치단체와의 소통과 협력이 활발해진 것을 꼽았다.

박 교육감의 교육정책 핵심 키워드는 책임교육, 혁신교육, 미래교육이다.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무상교육을 확대해 책임교육을 실현하고 새로운 혁신교육으로 미래교육의 토대를 다지며 희망 가득한 미래교육의 주춧돌을 놓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미래사회는 학생들이 사회변화에 적응하는 것만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며 미래를 상상하고 스스로 만들어내는 역량을 길러야 한다”며 “새로운 교육체제를 통해 역량 중심의 미래교육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따라서 미래교육의 핵심은 ‘수업 혁신’에 있으며 미래형 학교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주요 정책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계획을 실천하기 위해 박종훈 교육감은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조성할 생각이다. 이에 대해 “학교는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곳이고 가장 민주적이어야 한다. 소통과 협력의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인권이 존중받는 민주적인 학교가 조성돼야 미래사회로 나아갈 수 있고 학교자치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미래역량을 키우는 수업 혁신을 위해 그는 1기에서 추진한 배움 중심 수업의 실천은 ‘모든 학교 배움 중심 수업 실천’으로, 행복학교 운영은 ‘행복학교·행복 교육지구 확대’ ‘행복학교 일반화’ ‘행복마을 학교’ 등으로 확대하는 등 혁신적인 교육 활동 준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인권 친화적인 학교문화 조성을 위해 학교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공교육의 균형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학교예산평등제’를 도입하는 등 단위학교의 교육력을 높이도록 자율성과 책무성을 강화하는 정책도 추진 중이다.

그러나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거나 역할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사업 재원 확보와 전문 인력 충원’의 애로점이 있어 지자체와 교육청 간 교육행정협의회를 통해 무상교육 확대뿐만 아니라 안전한 교육환경을 위해 소통과 협력의 문을 넓혀야 할 필요성도 제시했다.

경남도교육감으로서 그는 “교육부가 추진하는 정책은 학교 현장이나 교육공동체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크다”며 “그런데도 주요 교육정책은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기보다 위에서 결정하고 아래로 지시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도교육청의 긴밀한 협조와 학교 현장 목소리를 반영하길 기대하며 교육 적폐를 청산하는 지속적인 교육 혁신 속에서 교육자치로 나가기 위한 과감한 권한 이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 교육감은 “미래를 대비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끊임없는 노력”이라며 “익숙한 관행과 편안함에 안주해서는 혁신 교육을 이뤄낼 수 없다. 저 자신부터 낡은 관행을 버리고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교육 가족들이 안아야 하는 부담이 늘고 해야 할 일도 많지만, 아이들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혁신 교육의 대열에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도민과 학부모들에게도 경남교육청의 혁신 교육 노력과 미래교육 실현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길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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