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이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 1주년 기념식을 하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공: 민중당) ⓒ천지일보 2018.10.14
민중당이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 1주년 기념식을 하는 가운데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제공: 민중당) ⓒ천지일보 2018.10.14

14일 국회의원회관서 기념식

노동자·농민·빈민 등 약자와 연대

“민중이 정치 주인되는 시대 열자”

[천지일보=박정렬 기자] 창당 1주년을 맞은 민중당이 14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기념식을 갖고 “진보집권 토대 쌓고 통일시대를 준비하자”고 결의를 모았다.

민중당은 지난해 10월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1만 당원이 모여 출범식을 갖고 창당했다. 지난 1년간 민중당 당원 수는 4만 5000명에서 1만여명이 늘었다. 탠디 제화노동조합, 노량진 수산시장 상인들, 코카콜라 노동조합, 서울경기지역 건설노동조합, 해남 농민회 등이 민중당과 함께 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서는 270명의 후보가 출마해 11명의 기초의원 당선자를 배출했다. 특히 전남의 농민 의원들의 활약으로 해남을 필두로 농민수당이 실시·확대되는 등 정책적 성과도 내고 있다.

민중당은 2018년 상반기 중앙당후원회 모금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총 11억 5000만원이 넘는 규모로, 이는 더불어민주당 모금액의 10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민중당을 자신의 정치조직으로 생각하는 당원들의 고군분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민중당이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 1주년 기념식을 하는 가운데 빈민민중당 집단 입당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민중당) ⓒ천지일보 2018.10.14
민중당이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 1주년 기념식을 하는 가운데 빈민민중당 집단 입당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민중당) ⓒ천지일보 2018.10.14

이날 기념식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연대사를 통해 “첫 돌을 맞은 민중당은 무엇을 돌잡이로 하시겠느냐”며 “바로 진보집권과 통일시대를 만드는 힘, 그것을 양손에 꽉 움켜쥐는 민중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노동자, 농민, 빈민 등 우리 민중들은 ‘민중당이 어떻게 싸워서 우리의 앞길을 만들어 주는가’ 지켜보고 있다”며 “민중을 업신여기는 저들과 맞서 싸워 민중의 정치를 실현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도 “지난 1년 민중당원의 헌신적인 투쟁으로 촛불현장, 거리에서는 민중당이 주류정당으로 우뚝 섰지만, 여전히 정치권에서는 주변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민중당이 더욱 헌신하여 민중진보세력의 더 큰 통합과 단결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중당이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 1주년 기념식을 하는 가운데 이상규 상임대표(왼쪽)과 김종훈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민중당) ⓒ천지일보 2018.10.14
민중당이 14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창당 1주년 기념식을 하는 가운데 이상규 상임대표(왼쪽)과 김종훈 원내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공: 민중당) ⓒ천지일보 2018.10.14

이어 민중당 내 5번째 계급계층조직으로 발돋움한 ‘빈민민중당’ 출범 보고가 이어졌다.

노량진, 창동, 아현 등 강제 철거에 맞선 싸움의 과정에서 노점상인들이 민중당에 함께하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빈민 당원들은 “선거 때만 굽신대며 어묵 사먹고, 당선되면 우리를 불법 취급하는 자들에게 더 이상 기대지 않고 우리가 직접 정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기 민중당 대표단은 진보집권의 토대를 쌓고 통일시대를 준비할 민중당의 포부를 밝히고, 민중당의 전진을 호소했다.

김종훈 원내대표는 “생각해보면 돌 위에 꽃을 피우는 마음으로 민중당을 창당했다. 어려운 여정에 함께 나서주신 모든 당원들이 있어 자랑스럽게 달려가고 있다”며 “지방선거가 끝나고 마음이 아프기도 했지만, 더 열심히 달려보려 한다. 저부터 울산으로 출퇴근한다는 마음으로 더 열심히 뛰겠다”고 총선 승리를 위해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이상규 상임대표는 “당이 제기하고 당원들이 결심하면 못할게 없다. 사법적폐청산투쟁의 목표를 정하고, 양승태는 민중당이 잡겠다고 결심을 하자 우리 당원들이 적극적으로 함께 나서서 사법적폐청산투쟁의 활로가 열렸다”며 “이제 자주통일의 시대를 민중당이 앞장서서 나가자. 민중이 정치의 주인으로 등극하는 진보집권의 새 시대를 만들어 가자”고 호소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