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지난 8월 13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우리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과 북측 수석대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회담을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15일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어 
南 조명균·北 리선권 수석대표
北 철도조사·예술단 서울공연 논의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평양선언 이행을 위한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의 개최를 하루 앞두고 14일 대표단 구성이 완료됐다. 북한 지역 철도조사와 북한 예술단의 서울공연 등 평양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실무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통일부는 이날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과 15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릴 고위급회담의 대표단 명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우리 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수석대표로 나서고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국무총리실 심의관이 참여한다.

북측에서는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이 대표단장으로 나서며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이 회담에 참여한다.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9월 평양공동선언의 이행방안을 협의한다. 이에 분야별 후속회담 일정을 북측과 협의하고 확정할 계획이다.

앞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4차례 고위급회담을 가진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5일 평양에서 열린 10.4남북공동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에서도 1시간 가까이 고위급회담 협의를 가진 바 있다. 이를 통해 9.18평양공동선언을 속도감 있게 이행하자고 합의했다.

이번 15일 고위급회담에서는 9월 평양공동선언 중 ‘경제협력’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 ‘문화·체육 교류’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남북측은 연내 ‘남북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갖기로 한 사안에 대해서 이달 중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남북측 공동조사를 실시하는 일정을 협의한다.

보건·의료 분야 협력도 의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현장방문을 한 금강산 지역에 대한 산림 병해충 공동방제 일정 조율과 전염병 방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연내 추가 이산가족 상봉을 갖는 부분에 대해서 논의할 예정이다. 남북은 상설면회소 개소를 위한 북측의 몰수 해제 조치와 보수공사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관련 협의를 위한 적십자회담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문화·체육 분야에서는 북한 예술단의 서울공연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오는 12월 시작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고려전’에 북측 소장 문화재를 전시하는 부분도 협의할 전망이다. 남북측은 2032년 하계 올림픽 공동유치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하고 2020년 동경 하계 올림픽 때 단일팀 구성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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