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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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은행 예금에서 가계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예금보다는 부동산과 주식 등 다른 재테크 수단이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은행 총예금 대비 가계예금 비중은 45.4%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p) 떨어졌다. 이는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5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상반기 말 은행 총예금은 1353조 517억원으로 1년 전보다 6.8% 늘어난데 비해 가계예금은 614조 9363억원으로 4.2% 증가하는데 그쳤다.

가계예금 비중은 2000년대 들면서 하락세를 이어가다 2014년 50%대로 잠시 올라선 이후 계속해 떨어지고 있다. 이는 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면서 예금보다는 펀드 등 다른 재테크 수단이 각광을 받고 있는데다, 예금을 깨고 주택을 사들이는 가계가 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 운용(자금 운용-자금 조달)은 11조원으로 작년 3분기 이후 최소였다.

가계가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로 굴린 돈은 2분기 11조 4천억원으로 전분기(3조 6천억원)보다 확대된 반면 금융기관 예치금은 26조 7천억원에서 15조 4천억원으로 줄었다.

기업 예금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기업이 위험부담이 있는 투자 대신 안정적인 수익을 선호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말 기업 예금 잔액은 403조 72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7.9% 증가했으며 기업 예금 비중은 29.8%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3%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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