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10.14
문재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2018.10.14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UN(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EU의 주도국인 프랑스가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문화공연장 메종 드 라 뮤투알리테에서 동포 만찬간담회를 열고 “저는 모레 마크롱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며 “평화의 한반도가 곧 우리 앞에 올 것이라고 자신한다. 여러분께서 높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프랑스는 혁명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온 빛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18세기 프랑스 대혁명은 인류의 마음속에 자유, 평등, 박애의 정신을 새겨 넣었다”면서 “21세기 우리의 촛불혁명은 가장 아름답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한국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위기에 빠진 세계의 민주주의에 희망이 됐다. 여러분도 프랑스에서 촛불 많이 드셨죠? 그 고마움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서로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도 비슷하다며 “내년에는 파리 중심부에 한국의 문화와 관광지를 체험할 수 있는 파리코리아센터가 개원한다고 하니, 앞으로 깊어질 양국의 관계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활발했던 우리 독립 운동의 근거지였다. 99년 전 30여명의 우리 노동자들이 유럽지역 최초의 한인단체, 재불한국민회, 그때는 프랑스를 한자로 법국자, 법국이라고 표시했기 때문에 정확하게는 재법한국민회를 결성했다”며 “그분들은 3.1운동 1주년 경축식을 열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에 거액의 독립자금을 댔다. 그때 파리위원부 대표가 바로 김규식 박사님이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은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며 재불한국민회가 결성된 100주년이기도 하다. 그 의미가 깊다”며 “정부는 프랑스 각지에 흩어진 우리 선조들의 발자취를 발굴, 수집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동포 여러분의 안전을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이다. 파리와 니스에서 발생했던 두 차례 테러는 전 세계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며 “정부는 지난달 프랑스 대한민국대사관에 사건사고 영사를 증원했다. 지난 5월에는 해외안전지킴센터를 설립했다. 정부가 언제나 여러분 곁에 함께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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