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연합뉴스)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28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수거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폐암 유발 물질인 '라돈'에 의한 피폭이 확인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28일 오전 충남 천안시 대진침대 본사로 수거되고 있다.

소비자원 “대진, 매트리스 수거·폐기에 현금 소진”

전해철 “리콜자금으로 인한 소비자피해 예방 필요”

[천지일보=이예진 기자] 라돈 검출로 논란을 빚은 대진침대의 현금자산이 부족해 라돈 매트리스 1개당 배상액이 18만원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해철 의원이 14일 한국소비자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진침대는 약 180억원의 현금자산을 매트리스 수거·폐기하는데 모두 썼고 부동산 자산이 130억여원 남았지만 이마저도 소비자 집단소송으로 압류된 상태다.

배상은 전체 피해자가 균등하게 나눠 갖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어서 대진침대의 남은 부동산 자산 약 130억원을 리콜이 진행된 매트리스 6만 9000여개로 나누면 매트리스당 배상액은 대략 18만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소비자원은 “대진침대가 집단분쟁조정을 신청한 소비자들에게 정당한 배상을 할 수 있는 재정 능력이 되지 못한다”며 “이달 중 최종 조정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지만 조정 합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해철 의원은 “향후 리콜 과정에 막대한 자금 투입으로 사업자 지급능력이 부족해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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