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와 코스닥이 전날 폭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1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가 32.18p(1.51%) 오른 2161.85, 코스닥은 24.12p(3.41%) 오른 731.50, 원/달러 환율 13.0원 급락한 1131.4원이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이 전날 폭락을 딛고 반등에 성공한 12일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가 32.18p(1.51%) 오른 2161.85, 코스닥은 24.12p(3.41%) 오른 731.50, 원/달러 환율 13.0원 급락한 1131.4원이 표시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9거래일 만에 상승하며 마감
외국인 ‘팔자’에서 ‘사자’ 전환
 

한미 금리차 해소가 관건
18일 기준금리 결정에 ‘주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주식시장이 폭락 충격을 딛고 겨우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코스피는 전날 4%대의 폭락 충격에서 벗어나며 전장보다 32.18포인트(1.51%) 오른 2161.85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상승으로 마감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무려 9거래일 만이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9포인트(0.09%) 오른 2131.66으로 출발해 외국인과 기관 매수에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는 2173.01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급락한 데 따른 공포 심리 영향으로 코스피는 98.94포인트(4.44%)나 하락해 약 7년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역시 전장보다 24.12포인트(3.41%) 오른 731.50에 장을 마쳐 9거래일 만에 상승한 채로 마감했다.

전날 과도하게 지수가 하락한 탓에 안정을 찾아간 것으로 보이며, 특히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부분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이란 분석에 무게가 쏠린다.

계속해서 ‘팔자’를 하던 외국인이 모처럼 ‘사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06억원어치를 순매수 한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59억원, 97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9억원과 1159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1249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2억 9천만주, 거래대금은 5조 9천억원 수준이었으며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5억3천만주, 거래대금은 3조7천억원 수준이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량은 17만주, 거래대금은 22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달러당 13.0원 급락한 1131.4원으로 거래가 끝났다.

유가시장에서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90%), 종이·목재(2.88%), 화학(2.52%), 섬유·의복(2.50%), 전기가스(2.41%) 등이 상승세를 탄 반면 보험(-0.79%)과 통신(-0.16%)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매수 우위로 전체적으로는 134억원의 순매수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이 9거래일 연속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에는 성공했으나 상승세가 지속되려면 관건은 여전히 한미금리차에 따른 외국인 자본유출을 해소하는 것이 남았다. 따라서 오는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결정에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 전망을 내놓게 되는데, 당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9%로 제시했는데, 이를 2.8%로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다.

9월 취업자 증가폭이 마이너스 우려에서 벗어나 4만 5천명이 늘어나면서 고용지표가 조금 개선된 것이 한은의 통화정책 운용에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오는 22일 열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가 한은의 고심을 깊게 하고 있다. 동결할 경우 여당 의원들의 압박이, 금리를 올리면 정부 압박에 움직였다는 야당 의원들의 비판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은의 결정에 다음주 주식시장은 요동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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