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혜옥 기자] KBS ‘추적 60분’에서 11년 전 울산 성민이 사건을 전파를 탄 가운데 故성민군 아버지가 쓴 편지가 재조명된다.

성민이의 아버지는 앞서 한 카페에 성민이에게 보내는 편지를 공개했다.

이 편지에는 “우리 아들 (하늘나라에서) 오늘도 잘 놀고 있지? 밥 먹는 동안에도 운전을 하는 중에도, 일을 하다가도 문득 살려고 이러고 있는 내가 용서가 안 된다”라며 “아빠가 행복하게 해주지 못해서, 사랑 많이 못줘서 미안하구나. 너를 이렇게 힘없이 보낸 아빠를 용서하지 마라”는 심정이 담겼다.

이어 “곧 열리는 재판을 위해 많은 아저씨 아줌마들이 가슴 아파하며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며 “이제 우리 성민이는 아빠 혼자의 아들이 아니란다. 모든 아줌마 아저씨들이 성민이의 아빠 엄마가 되어주기로 했다”고 쓰여 있다.

'성민이 사건'은 2007년 5월 울산 북구의 한 어린이집에 다니던 이성민(당시 2세)군이 소장 파열에 의한 복막염으로 사망한 일을 말한다. 

당시 학대 흔적이 발견됐으나 원장 부부는 성민이가 피아노에서 떨어져 다쳤다고 주장했다.

원장 부부는 법원으로부터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받았고,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만 인정 받으며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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