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BBC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12일 오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영국 BBC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출처: 청와대)

영국 BBC와 인터뷰 “종전선언 반드시 될 것”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완전한 비핵화는 추가적인 핵실험과 핵미사일 실험을 하지 않는 것에서 시작해서 핵을 생산하고 미사일을 발전시키는 시설들을 폐기한다는 것, 현존하는 핵무기와 핵물질들을 전부 없애겠다는 것이 포함된 것이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 앞서 청와대에서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비핵화 논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이미 보유 중인 60여개 핵탄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한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 경제발전을 위해 핵을 포기하겠다고 말했다”며 “자신들의 체제만 보장된다면 자신들이 제재라는 어려움을 겪어가면서 핵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다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북미 간에 협의해야 할 내용이다. 북한은 미국이 그에 대해서 상응하는 조처를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기나 프로세스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과 논의한 적은 없지만, 완전한 비핵화의 개념 속에 그 모든 것이 포함된다는 것은 서로 의견이 일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종전선언에 대해선 시기의 문제일 뿐, 반드시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사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측과 충분한 논의를 한 것”이라며 “북한이 일정한 조치를 취할 경우 오랜 북미 간 적대관계를 이렇게 종식하겠다는 하나의 정치적 선언으로 종전선언이 바람직하다, 그것이 가급적 조기에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에 한미 간에 공감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대북제재에 대해 문 대통령은 “유엔 제재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따라 점점 강화됐다”며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계속 실천하고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상태까지 왔다고 판단되면, 그때는 유엔 제재들이 이렇게 완화될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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