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전문가, 비핵화 등 심도 있는 논의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혜숙)가 12일 교내 ECC 이삼봉홀에서 ‘남북관계의 미래,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라는 주제로 ‘제5회 윤후정 통일포럼’을 열었다.
윤후정 통일포럼은 한국 최초의 여성 헌법학자이자, 제10대 이화여대 총장을 역임한 윤후정 전 명예총장이 ‘우리 사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분단 극복’이라는 신념에 따라 지난 2013년부터 15억원을 기부하면서 마련된 통일 논의의 열린 장이다. 2014년 1회를 시작으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포럼은 올해 남북정상회담이 세 차례나 열리며, 한반도 평화 정착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런 변화의 흐름을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새 역사를 만들 것인지에 대해 심층적으로 다뤘다.
김석향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회식에서 김혜숙 총장은 “이 땅의 통일을 이루기 위해 남북관계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끌어나갈 것인지 냉철하게 분석해야 한다”며 “이 자리가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남북관계의 미래와 방향을 적극 논의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석현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은 ‘평화의 씨앗, 한반도의 번영’이라는 제목으로 기조발제를 진행했다. 홍 이사장은 “한반도 정세는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로 평화의 방향으로 전환했다”며 “실사구시 자세로 비핵화 해결의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평화의 길로 들어서면 한반도의 미래는 번영의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우리 사회 곳곳에 숨은 여성 인적자원을 더 개발해야 하고 한반도 평화시대에는 여성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해 통일의 주인공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후 최대석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장의 사회로 김영수 서강대 교수, 신보영 문화일보 기자, 박선영 동국대 교수, 김남중 통일부 통일정책실장 등 국내 통일 전문가들이 참여해 토론했다. 이들은 급변하는 남북관계 속에서 지난 9월 열린 정상회담과 북한 비핵화 과정에 대한 평가, 남북관계 미래를 향한 실천과제와 접근방식, 문재인 정부와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대해 심도 깊게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