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8.8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 ⓒ천지일보 2018.8.8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대북 제재를 해제하려면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자유한국당 원유철 의원이 12일 “여기서 승인의 의미가 협의의 의미가 내재된 것이 아니고 단순히 상급자에게 허락받아야 한다는 뜻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의 단어 선택은 매우 부적절하고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한미 양국은 북핵폐기를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고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북핵이라는 암덩어리를 함께 제거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의원은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양국의 고위층 인사들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한미공조에 금이 갈까 심히 우려스럽다”며 “양국의 최고위층에 있는 인사들의 언행은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말의 무게가 천만근이 넘는 시기이다. 그러한 차원에서 강경화 외교장관의 5.24조치관련 발언,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해제 승인 발언, 모두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원 의원은 “한미 공조로 북핵이 폐기되어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시대를 열어가는 것을 갈망하는 국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줘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겐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우리 속담의 말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싶고, 강경화 장관에겐 한 번 뱉은 말은 주어담을 수 없다는 격언을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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