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이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9일 오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훈련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과 손흥민이 대화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한국 상대전적 1무 6패로 절대열세

우루과이 월드컵 멤버 대부분 출격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한국축구 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상대로 무승 징크스 탈출에 도전한다.

한국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벌인다.

우루과이는 내달 호주 원정으로 치르는 두 경기를 포함해 벤투호가 올해 6차례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갖는 상대 중 제일 강력하다. 역대 FIFA 월드컵에서 2차례(1930년·1950년) 우승과 함께 4위(1954년·1970년·2010년)도 3차례나 올랐다.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우승국 프랑스에 패해 8강에서 탈락했지만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함께 남미를 대표하는 축구 강국이다.

한국 축구는 유독 우루과이에 약했다. 지금까지 우루과이와 7차례 만나 1무 6패로 한 번도 승리를 맛보지 못했다. 1982년 인도 네루컵 2-2 무승부 이후 내리 6연패 중이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0-1 패배,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올랐던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도 2-1 패배 등 번번이 한국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오른쪽 사진)은 한국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왼쪽 사진) 감독과 '사제 인연'을 맺었던 백전노장의 사령탑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타바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벌인다.사령탑으로 첫 맞대결을 앞둔 벤투 감독과 타바레스 감독은 1990년대 중반 선수와 사령탑으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출처: 연합뉴스)
오스카르 타바레스 우루과이 대표팀 감독(오른쪽 사진)은 한국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왼쪽 사진) 감독과 '사제 인연'을 맺었던 백전노장의 사령탑이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타바레스 감독이 지휘하는 남미 강호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벌인다.사령탑으로 첫 맞대결을 앞둔 벤투 감독과 타바레스 감독은 1990년대 중반 선수와 사령탑으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선배들을 대신해 ‘우루과이전 잔혹사’ 끊기에 나선 태극전사들이지만 FIFA 랭킹만 봤을 땐 한국은 55위로 차이가 크다.

2006년부터 12년째 우루과이를 이끄는 오스카르 타바레스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엔트리와 거의 가깝게 이번 방한 명단을 구성했다.

한국과 맞대결에 나설 베스트 11도 러시아 월드컵 8강 프랑스전에 나섰던 멤버들이 대부분이다.

4-3-1-2 포메이션이 유력한 가운데 투톱으로는 프랑스 리그앙 득점왕 출신의 골잡이 에딘손 카바니(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지로나)로 구성될 확률이 높다.

2선에는 로드리고 벤탕쿠르(유벤투스)가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고, 왼쪽부터 마티아스 베시노(인터밀란)와 루카스 토레이라(아스널), 나히탄 난데스(보카 주니어스)가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짠물 수비를 보여주는 포백에는 왼쪽부터 디에고 락살트(AC밀란)-세바스티안 코아테스(스포르팅 리스본)-디에고 고딘(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마르틴 카세레스(라치오)가 출격한다. 골키퍼 장갑은 페르난도 무슬레라(갈라타사라이)가 낀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둔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가 10일 오전 훈련 장소인 인천시 서구 인천아시아드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평가전은 이달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출처: 연합뉴스)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과 평가전을 앞둔 우루과이 에딘손 카바니가 10일 오전 훈련 장소인 인천시 서구 인천아시아드경기장에 들어서고 있다. 평가전은 이달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출처: 연합뉴스)

러시아 월드컵 프랑스전 베스트 11 가운데 수아레스와 히메네스를 뺀 멤버 모두가 출전하는 셈이다. 몇 가지 약점이라면 수비진의 리더인 고딘의 하락세와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하나인 수아레스가 나올 수 없다는 점이다.

벤투호는 지난달 11일 칠레전 선발 선수들이 주축이다.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원톱으로 선발 출전 가능성이 큰 가운데 좌우 날개로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함부르크)이 배치된다. 손흥민으로서는 지난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파로 다음 달 호주 원정에는 불참하기 때문에 올해 마지막 A매치다.

지난달 코스타리카와 평가전 때 골을 기록한 남태희(알두하일)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서고, 중원은 기성용-정우영(알사드)이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진은 왼쪽부터 홍철(수원)-김영권(광저우)-장현수(FC도쿄)-이용(전북)이 맡고, 골키퍼로는 조현우(대구)가 맡는다.

러시아 월드컵 때 FIFA 랭킹 1위였던 독일을 상대로 2-0 완승을 거둔 태극전사들이 랭킹 5위 우루과이를 상대로 흑역사를 끊고 ‘7전 8기’만에 값진 승리를 거머쥘 지 주목된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