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전국에 소재한 치안센터 5곳 중 1곳은 사실상 빈 집으로 방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9월 기준으로 총 1017곳의 치안센터 중 상주경찰이 전무한 곳이 전체의 20.0%인 203곳이었다.

경찰청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파출소를 지구대 시스템으로 전환하면서 유휴 파출소를 민원 접수·상담과 지역협력 활동에 활용하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1017곳의 치안센터 중 서울이 179곳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 전남이 123곳, 전남 104곳, 경북에 95곳의 치안센터가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인력 부족으로 대부분의 치안센터는 문을 닫고 있고, 근무자가 있는 경우에도 주간에만 근무하고 있다.

혼자 근무하고 있는 곳이 전체의 73.8%인 751곳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고 2명이 42곳, 3명 이상 근무하는 치안센터가 21곳에 불과했다.

또한 전국 1017곳의 치안센터에 운영 중인 순찰차도 24대에 불과해 사실상 경찰 관서로서의 역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당장 전수조사를 통해 지역별로 치안수요 등을 면밀히 파악해 필요한 인력을 즉시 배치해 운용하고, 사실상 방치되는 치안센터의 경우 매각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