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다이어트에 탁월한 도토리
 

‘산골짝에 다람쥐, 아기다람쥐, 도토리 점심가지고 소풍을 간다.’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도토리 열매를 맺는 낙엽성 참나무속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한다. 도토리는 참나무속에 속하는 나무열매를 총칭하는 말로, 낙엽성 참나무속에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떡갈나무가 있다.

도토리는 신석기시대부터 식량자원으로 활용돼 왔다. 농경사회에서는 귀중한 구황작물이었는데 가뭄이나 흉작으로 먹을 것이 귀해졌을 때 쌀과 보리 등의 주식을 대신하거나 보조했다.

약용으로도 많이 사용됐는데 도토리에 함유돼 있는 아콘산은 인체 내부의 중금속 및 유해물질을 흡수·배출하는 작용을 한다. 요즘에는 도토리묵이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참살이(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도토리양은 전체 소요량의 약 5%에 불과해 국내산 도토리에 대한 요구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도토리가 각광받는 것은 바로 성분 때문이다. 도토리는 70~80%가 탄수화물로 이 중 30% 정도가 아밀로오스로 구성돼 동물에게 중요한 탄수화물 공급원이 된다. 또한 5~9%의 탄닌 성분이 함유돼 있다. 탄닌 성분은 항산화활성이 높아 체내의 산화물의 농도를 낮춰 인체 내의 지방대사 개선에 효과가 있다. 도토리묵의 떫고 텁텁한 맛과 질감의 차이는 탄닌류 등의 성분 함량 차이에 따른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다양한 용도를 참나무속 나무의 가치 증진을 위해 형질개량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참나무류는 청정먹거리와 질 좋은 목재를 공급해주며, 탄소흡수 능력이 좋아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팔망미인이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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