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식 목포시장. (제공: 목포시청)ⓒ천지일보 2018.10.11
김종식 목포시장. (제공: 목포시청)ⓒ천지일보 2018.10.11

신재생에너지 활용·기업유치

연안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

원도심 근대문화유산 관광화

서남권 경제 분야 통합 역점

[천지일보 목포=김미정 기자] “목포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축으로 발전하기 위한 밑그림을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서남권 종합발전계획수립, 수산식품 종합타운 건립, 도시재생사업추진 등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큰 틀 속에서 목포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입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종식 목포시장이 그동안의 시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정책 방향과 계획을 밝혔다.

주요 공약은 ▲서남권 경제통합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해양관광 산업 활성화 ▲수산식품산업 육성 등 4가지다. 그는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판문점 선언을 통해 발표한 H자 축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에서 목포가 환서해권 경제 벨트이 출발점”이라며 “출발점으로서의 확고한 위상을 다지기 위해서는 경제 규모를 키워야 하는데 이는 서남권 인근 자치단체와 함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시장은 그동안 추진했던 행정구역 통합이 현실적으로 어려우므로 서남권 7개 시군의 경제를 통합하는 특별행정체제 구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중 거점항이 필요한 풍력발전산업은 목포의 경쟁력 있는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다. 따라서 정부의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과 전남도의 재생에너지를 연계해 추진하고 신항만에 해상풍력을 위한 자재운반 전용부두를 만들 예정이다. 또 자재조립을 위한 배후단지를 조성하고 대양산단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해양관광산업 육성에서는 다도해의 수려한 풍광을 활용한 섬 크루즈 관광상품 개발을 시작으로 장기적으로 연안크루즈 관광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한다. 이외 수산물은 서남권이 가진 경쟁력 있는 자원임에도 기반시설이 부족해 완제품으로 상품화하지 못하고 대부분 위판과 동시에 원물로 다른 지역으로 유통되는 점을 고려해 수산종합타운을 건립, 목포를 우리나라 제1의 수산식품 도시로 발전시킬 생각이다. 가장 역점으로 두는 공약은 원도심에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이다.

원도심은 120년 전 조성된 근대 도로와 골목길이 원형대로 남아있고 일본영사관, 동양척식주식회사 등 근대건축물이 많아 목포만의 매력을 담고 있는 공간이다. 지난 9월에는 원도심에서 제1차 목포 야행을 열어 오랜만에 인파로 북적였다. 그는 “원도심의 근대문화유산을 관광 상품화하는데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행사였다”며 “도시재생사업은 가장 빠른 시간 안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사업”이라고 했다.

취임 후 김 시장은 공약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정부와 전남도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끌어내는데 힘썼다. 대표적 성과로 ‘온라인 시민 청원제 신설’을 꼽았다. 그는 “부적절한 정책이나 불편을 느끼는 시정의 개선을 요구할 상시적인 창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10월부터 운영 중”이라고 했다. 이외에도 슬로시티 지정을 위해 지난 9월 한국 슬로시티 본부에서 현장을 방문해 오는 2019년 6월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승인을 받도록 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김 시장은 공약 이행의 걸림돌로 ‘어려운 재정 상태’를 꼽았다. 따라서 정부, 전남도의 재정적 지원과 민간자본의 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그는 “신규 사업은 신중히 선정하고 선심성 예산을 줄여 목포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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