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시장. (제공: 광주시청)ⓒ천지일보 2018.10.11
이용섭 광주시장. (제공: 광주시청)ⓒ천지일보 2018.10.11

떠나지 않고 돌아오는 광주로

광주 국비 예산 13.2% 증가

군공항 이전 해결 실마리 찾아

일자리 중심, 시정 운영 개편

[천지일보=이미애 기자] “시대의 부름과 시민의 엄중한 선택을 받고 광주시장에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후보 시절부터 일자리 시장을 자처하는 등 ‘광주를 세계의 중심으로 우뚝 세우겠다’는 뜻을 천명했다. 10일 만난 이 시장은 “150만 광주시민과 함께 한 지난 100일은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열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가슴 벅찬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떠나는 광주에서 돌아오는 광주’를 위해 일자리 중심으로 시정 운영 체계를 개편하고 광주시정 전반에 혁신시스템이 구축되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남겼다.

먼저 수십 년간 논쟁을 이어오던 군 공항 이전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광주시가 광주·전남 상생 차원에서 광주 민간공항을 2021년까지 무안국제공항으로 통합하기로 결단했다.

이것이 마중물이 되어 광주시와 전라남도가 군 공항을 전남으로 조기 이전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13년째 표류하던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도 시민평가단 참여를 통해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 등 사업 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결과 지난 9월 14일 ㈜호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또 2단계 민간공원 특례사업도 1단계 사업을 보완해 녹지와 공원 면적을 크게 확보한 가운데,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광주송정역과 광주역 일대의 개발도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송정역은 복합환승센터 사업의 무산으로 지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줬지만 최근 ‘지역경제거점형 KTX투자선도지구 개발사업’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새로운 동력을 확보했다. 또 도심기능 쇠퇴가 심각한 광주역 일대도 국토교통부 도시재생뉴딜 사업 공모제 선정돼 총 1조원 이상이 투자되는 대표적인 ‘광주형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될 것이다.

광주시에 따르면 사상 최초 국비 2조원 시대를 열었다. 내년 정부 예산안은 9.7% 증가하지만, 광주시의 국비 예산은 13.2% 증가한 2조 149억원이 반영됐다. 이 시장은 “재정자립도가 낮은 시 살림살이의 중요한 종잣돈이 마련된 것”이라면서 “실제 내년 국비예산은 이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섭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해선 “시민권익위원회에서 공론화를 통해 공정성과 투명성, 무엇보다 다수 시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오는 ‘11월 10일’까지 결정, 지난 16년 논쟁의 진정한 마침표를 찍겠다”고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 시장은 지난 1일 ‘민선7기 일자리정책 4년 로드맵’을 확정 발표하고 ‘풍요로운 일자리 도시 광주’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이를 위해 “앞으로 4년 동안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통해 고용률 68%(2017년 63.8%)를 달성하기 위해 4대 전략 10대 중점과제 80개 세부추진과제를 선정하고 연도별 추진방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용섭 광주시장은 “내년 7월에 열리는 ‘광주세계수영대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예산 확보와 국민적 관심과 응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평화의 물결이 넘실대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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