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 (제공: 천안시의회)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 (제공: 천안시의회)

“지방의회 청렴도 최하위권”

“12년 의정활동 되돌아봐”

“의회 구성 여야합의 원만”

“‘지방분권’ 헌법에 명시해야”

[천지일보=박주환 기자] “천안시의회 의장으로서 가장 중점을 두고자 하는 점은 ‘청렴도 향상’입니다. ‘청렴도 향상’을 위한 앞으로의 노력은 우리 천안시의회가 시민여러분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민선 7기 천안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임기를 시작한 인치견 천안시의회 의장은 천안시의원으로만 12년을 활동한 ‘베테랑’이다. 그런 그가 어느새 천안시의회 최다선 의원이 돼 의장으로 4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됐다.

인 의장은 “작년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17년도 지방의회 청렴도 측정 결과’를 보면 우리 천안시의회는 4등급으로 조사대상 30개 기초의회 중 최하위 수준인 27위를 기록했다”며 “지난 12년간 천안시의원으로서 활동한 저에게는 누구보다도 뼈아픈 평가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지난 12년간 저의 의정활동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계기로 삶을 것”이라며 “8대 의회에는 어느 때 보다도 초선인 의원이 많은데, 저부터 모범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인 의장은 “이번 의회 원 구성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신속하고 매끄럽게 마무리 됐다”면서 “원 구성에 있어서도 다수당이라고 해서 독단적으로 결정하지 않았으며, 야당 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고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합의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이러한 초당적 협력은 지난 7월 라돈침대 매트리스 해체 논란에서도 발휘됐다. 인 의장은 “우리 의회는 여야 구분 없이 한마음으로 정부에 신속한 해결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했다”며 “이후 매트리스 해체 작업에 동의한 주민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해체작업에도 직접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인 의장은 자신의 공약에 청년과 노인 의제를 고르게 반영했다. 그는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다. 정부정책도 중요하지만 지역에서 할 수 있는 만큼은 노력해야 한다”며 지난 7대 의회 때 인 의장이 대표 발의했던 ‘천안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지원 조례’와 관련해 대학과 연계한 주변창업 거점센터 조성을 약속했다.

또 “오래된 노인회천안시지회 건물을 신축 이전해 쾌적한 공간에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촛불로 최고 권력자를 바꿀 만큼 국민 수준이 성장했다는 인 의장은 성숙한 국민 의식에 맞는 ‘지방분권 개헌’이 시급하다고 봤다. 그는 “지금까지의 지방자치는 헌법이 아닌 법률에 근거한 것으로 태생적인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헌법에 명시하고 구체화 해 중앙정부의 권력을 지방정부에 이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더 큰 천안, 더 큰 행복’을 만들고자 하는 마음은 시 집행부나 의회나 한마음이라는 인 의장은 “천안시민의 행복을 향한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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