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제공: 경상남도청)
김경수 경상남도지사. (제공: 경남도)

도정 4개년 계획 수립

새로운 경남 기틀 마련

“ICT융합 제조업 혁신”

남북교류협력사업 제안

[천지일보 경남=이선미 기자] “실용과 변화를 바탕으로 불필요한 행사, 의전은 줄이고 소통과 참여를 통해 민선 7기 도정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 왔습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지난 7월 민선7기 도정을 책임지는 자리에 왔지만 경남은 이미 1년 넘게 수장 없이 대행체제로 꾸려져 왔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선업 불황 등으로 지역경제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던 만큼 도민들은 경제를 살려달라는 요구가 가장 컸다고 했다.

김 지사는 지난 100일간 도정을 이끌면서 지방정부가 가진 재정과 권한의 현실적인 한계를 많이 느꼈다고 한다. 서부경남KTX 조기 착공 추진, 조선업 불황 극복 등을 위해 중앙정부의 지원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김 지사는 “국비 확보와 현안 추진을 위해 경남의 여야 정치권과, 정부여당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경남이 다시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당선 직후 인수위원회 격인 ‘새로운 경남위원회’를 구성해 민선7기 로드맵이 될 도정 4개년 계획을 8월 3일 수립했다. 도정 4개년 계획은 ‘함께 만드는 새로운 경남’을 도정 비전으로 하고 3대 목표와 12개 전략, 46개 과제와 6개 중점과제로 구성했다.

그는 “가장 집중적으로 추진해 온 것이 경제혁신이다. 경남의 강점인 제조업에 대한 혁신 없이는 경남경제를 살리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제조업 혁신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기존의 제조업과 ICT(정보통신기술)를 융합한 스마트공장의 보급을 확대해서 제조업 경쟁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남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000개를 구축하기 위해 지난 9월 28일부터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체 모집을 시작했다. 스마트공장을 통한 제조업 혁신에 필요한 지역 정책금융체계 마련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제1호 공약사업인 서부경남KTX 조기 착공을 위해 김 지사는 대통령과 국무총리, 국토부장관에게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고 지난 8월 28일에는 국토부장관이 정부 재정사업 추진의사를 표명했다. 경상남도는 정부재정사업 추진이 사실상 확정 된 만큼 조속히 착공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균형발전위원회와 긴밀한 협의가 진행 중 이다.

경남은 남북교류사업 재개를 위해서도 남북교류협력 TF팀을 설치해 남북교류협력 기본계획을 수립했고 2018년 남북교류협력 지원사업을 선정했다. 지난 4일에는 행정부지사가 평양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공동기념행사에 참석해 경상남도의 남북교류협력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경수 지사는 “가장 시급한 경남경제를 살리는 데 집중해왔다. 100일이라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한 경남의 새로운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서부경남KTX를 포함해서 더 좋은 소식을 들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