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청년 800명 10월부터 사업장·기관서 근무
[천지일보 전남=김미정 기자] 전남도가 ‘전남 마을로! 내일로! 청년활동가’ 발대식을 갖고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1일 도청 김대중강당에서 진행한 발대식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민준 전남도의회 부의장, 강정희·조옥현 도의원, 청년활동가, 마을 사업장 대표, 시군 관계자 등 9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프로젝트 추진 배경과 국가 사업화 과정, 향후 계획에 대한 경과보고, 청년활동가들의 선서와 증서 수여, 마을공동체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 앞장서겠다는 청년활동가들의 다짐과 결의 순서를 진행했다.
‘전남 청년 마을로·내일로 프로젝트’는 전남에 거주하거나 거주하고 싶은 만 18세에서 39세까지의 청년들이 전남지역 마을사업장과 공공기관에 근무하면서 일 경험을 쌓고 역량을 키워 기업에 취직하거나 새로운 아이템으로 창업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업은 지난 2017년 전남도가 자체적으로 기획해 추진했다. 지난 3월 ‘제1회 대한민국 지방정부 일자리정책 박람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아 행정안전부의 국가사업으로 채택됐다.
전남도는 청년들이 주기적으로 만나 토론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청년 네트워크’를 구축해 기획과 마케팅 역할을 강화할 수 있는 전문교육체계 및 창업지원 프로그램 등 청년활동가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500명의 마을로 청년활동가 중에는 도내 청년뿐 아니라 50명의 타지 청년들도 포함돼 있다. 제빵사, 바리스타 등 자격증 소지자, 대졸 미취업자, 실직자, 벤처 창업 경력자 등 다양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자격증을 가지고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거나 대학 졸업 후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 의욕적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꿈을 이루지 못하다 다시 도전하는 청년들이 대거 참여했다”고 전했다.
전남 청년 마을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나주 명하햇골에서 근무 예정인 윤옥현씨는 “일본의 사례를 보고 쌀을 이용한 친환경 크레파스를 만드는 벤처창업을 했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좌절을 맛봤다”며 “이 프로젝트를 보고 다시 한번 해보자는 의욕이 생겼다. 업무를 배우고 역량을 키워 지역에서 창업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청년활동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남 내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 최자현씨는 “목포에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으나 경제적 여건 등으로 다시 내려왔다”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큐레이터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
김영록 도시자는 인사말을 통해 “취임 후 주안점을 둔 것이 일자리를 만드는 일, 특히 청년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라며 “창의적이고 역량을 갖춘 청년들이 지역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목표를 찾고 미래를 설계하는 기회를 얻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