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인선과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4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인선과 운영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4

외부위원 포함해 7명 최종 의결

253개 당협 전체 현지 실태조사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자유한국당의 인적쇄신을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11일 공식 출범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벽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11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비대위에서 조강특위 외부위원을 포함해 7명을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강특위는 김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내부위원으로 김석기 전략기획부총장, 김성원 조직부총장이 임명됐다. 외부위원으로 전원책 변호사를 비롯해 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새누리당 윤리위원장, 강성주 전 포항 MBC 사장이 임명됐다.

조강특위는 내부회의를 거쳐 253개 당협 전체에 대한 현지 실태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조강특위 인선 기준과 관련해 “공정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공정성을 담보해 낸다는 것은 외부압력이나 영향력에 흔들리지 않는 분들을 추천받았다”고 밝혔다.

이제 당내 인적쇄신이란 임무가 부여된 조강특위가 제대로 ‘칼’을 휘두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러나 당내에선 조강특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많다.

우선 조강특위가 당 지도부의 전폭적인 권한을 위임받았지만, 인적쇄신 대상이 되는 계파를 중심으로 반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강특위에 힘을 실어줄 비대위의 임기만료가 다가온다는 점도 인적쇄신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우려를 더한다.

전원책 변호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당협위원장 심사 기준에 대해 “병역과 납세 의무를 다하지 못한 자가 보수주의 정당에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치인 덕목 중 하나가 국가에 대한 의무를 다했느냐 여부”라고 말했다.

앞서 전 변호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차기 당 대표 후보자로 거론되는 김무성 의원과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본인들이 큰 그릇이라면 빠질 것이고, 끝까지 고집하면 본인들 스스로가 무덤을 파는 일”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가 칼을 들고 직접 목을 치는 건 해선 안 된다. 안 그래도 비박(비박근혜), 친박(친박근혜)이 난리를 치는데 당이 살아남겠느냐”면서 “(본인 스스로 빠지게) 그렇게 되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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