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21일 유럽순방 길에 오르는 가운데 18일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다. (출처: 연합뉴스) 2018.10.11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21일 유럽순방 길에 오르는 가운데 18일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접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전달한다. (출처: 연합뉴스) 2018.10.11

13~21일 7박 9일 일정 순방

‘한반도평화 기원 미사’ 참석

교황 접견 北초청 의사 전달

佛·伊정상회담·아셈회의 발언

덴마크서 기후변화 회의 참석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3~21일 7박 9일간의 유럽 순방에서 교황 접견, 프랑스·이탈리아·덴마크 방문, 아셈회의 참석 등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한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17일(현지시간) 교황청에서 열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미사’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미사 후 한국정부의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다음 날인 18일 정오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하고 지난달 제3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밝힌 프란치스코 교황의 북한 초청 의사도 전달할 계획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도 (교황의 방북이) 추진됐다가 북한 내부의 여러 어려움 때문에 안 됐는데 이번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확실한 입장을 표시한 만큼 과거의 어려움이 되풀이되지 않으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보다 앞서 13일 오후 프랑스에 도착, 첫 일정으로 프랑스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연설하고 14일 한불 우정 콘서트에 참석한다. ‘한국 음악의 울림’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콘서트에는 방탄소년단이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프랑스 방문 셋째 날인 15일에는 취임 후 두 번째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오전에 개선문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후, 무명용사 묘에 헌화하고 정상회담 및 공동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오후에는 리샤르 페랑 프랑스 하원의장과 면담하고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국빈 만찬에 함께한다. 문 대통령 내외는 프랑스 관례에 따라 16일 파리 시청 리셉션에 참석하고 기념촬영 등도 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17일에는 이탈리아 공식방문에 들어간다. 첫 일정으로 세르지오 마테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면담·오찬을 하고 주세페 콘테 총리와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한다.

20일에는 유럽 3번째 방문국 벨기에 브뤼셀에서 ‘글로벌 도전과제 해결을 위한 글로벌 동반자’라는 주제로 열리는 아셈(ASEM, 아시아유럽정상회의) 선도 발언을 한다. 다자무역 질서에 대한 지지, 포용적 경제성장, 경제 디지털화 등 정부의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찬 세션에서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에서 일어나는 평화를 위한 정세 변화를 설명하고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과 노력을 알릴 계획이다.

이후 덴마크 코펜하겐에 도착해 제1차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회의에 참석하는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자로 나서 기후변화 및 글로벌 현안에 대한 민간협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덴마크 여왕과의 면담,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총리와의 한·덴마크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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