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작가, 기자 등 다방면에서 자신의 삶과 세상을 써내려간 저자가 여유 한 점 없이 바쁜 현대 사회 속에 천천히 피어나는 꽃씨를 심듯 흩뿌려놓은 언어의 씨앗들을 본다.

세상 언저리에서 움튼 적 있는 꽃들의 새 출발이다. 바쁜 일상에서 숨 고르기를 권하는 넉넉함으로 이번 시집에서 총 5부에 걸쳐 다채로운 시들을 선보인다.

세상을 비틀 줄 아는 예리한 통찰력과, 비로소 깨닫는 삶의 지혜, 읽는 이에게 환기가 되는 이 짧은 시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것은 돌아본 적 없이 흘러가는 시간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이테에도 이름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고, 선택의 또 다른 형태로 산다는 것의 의미를 정의 내리는 이 시집이 먼 길을 가려는 독자들에게 넉넉한 벤치가 될 것이다.

장태창 지음 / 문학의전당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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