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북촌축제 포스터 (제공: 종로구)
2018 북촌축제 포스터 (제공: 종로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북촌에서 조선왕실 공예품의 진수를 선보이는 ‘2018 북촌축제’가 13일 열린다.

서울 종로구는 전통공예를 보존·계승해온 북촌마을에서 13일 ‘2018 북촌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북촌축제는 서울교육박물관 앞 야외마당에서 ‘왕의 공방, 생활에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북촌’하면 흔히 북촌한옥마을만을 떠올리기 쉽지만 이 일대는 예로부터 왕실 공예품을 만드는 ‘경(京)공방’들이 밀집했던 곳이었다. 경공방은 조선시대 한양에서 왕실에 공예품을 납품하던 장인들의 공방을 일컫는 말이다. 북촌 안쪽의 골목을 가만 들여다보면 전통공예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장인들의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올해 북촌축제는 ▲전통공예 전시·체험·시연 ▲궁중문화 재현행사 ▲문화예술공연 ▲전통의상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개막 행사에서는 제막식과 궁중문화 재현행사(국조보감 진서의)를 선보인다. 왕에게 새로 편찬된 책을 올리는 의식인 국조보감 진서의를 극형식으로 재현해 주민과 관광객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왕실문화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전통공예 전시·체험·시연 행사는 북촌 내 16개 공방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수준 높은 공방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규방공예, 한지공예, 천연염색, 단청, 전통매듭, 금박공예, 목공예, 민화공예, 전통불교미술공예 등을 저렴한 가격으로 체험 가능하다. 또한 손수건 염색, 단청 악세사리 제작, 전통문양 카드 만들기, 책갈피 만들기 등 16가지의 장식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2017 북촌축제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 종로구)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2017 북촌축제를 둘러보고 있다. (제공: 종로구)

다채로운 공연들도 펼쳐진다. 오후 2시부터 감미로운 아코디언 연주가, 이색적인 마술 공연 등이 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부대행사로는 각종 전통문화체험을 진행한다. 서울교육박물관 뒤편에 마련한 체험존에서 궁중의상과 한복을 입어보는 전통의상체험, 개성 있는 문구를 작성하는 캘리그라피, 붓펜을 이용해 소원을 적고 소원벽에 부착하는 소원지 매달기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북촌축제는 이 일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공예 장인들과 지역주민, 관광객들에게 선물 같은 시간이 될 것”이라며 “아름다운 가을날 궁중문화 재현행사와 공예체험 등을 즐기며 자랑스러운 우리 전통문화를 마음에 한 아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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