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돼 경영일선에 복귀한 뒤 롯데가 지주회사 체제 개편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롯데지주는 지난 10일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일부를 매입했다며,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고 밝혔다.

롯데지주는 이날 호텔롯데가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410만 1467주와 롯데물산이 보유한 롯데케미칼 지분 중 386만 3734주 등 총 796만 5201주(지분율 23.24%)를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이 롯데지주로 편입된다. 주식 매입 금액은 2조 2274억원이다.

이로써 롯데지주는 식품·유통부문에 이어 롯데케미칼을 포함한 롯데 유화사들을 지배하게 됐다. 이와 함께 롯데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보통주 발행주식 총수의 10%에 달하는 자기주식을 소각하고, 4조 5천억원 규모의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이를 결의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는 오는 11월 21일 개최될 예정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그룹의 경영 투명성 강화와 주주 권익 강화 방안을 최우선으로 하는 신동빈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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