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국감] 선동열 감독 국감 증인출석… 시종일 굳은 표정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선동열 대한민국 야구대표팀 감독이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이 시종일 굳은 표정을 유지했다.

10일 오후 2시께 국회 본관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한 선동열 감독은 상기된 얼굴로 증인석에 앉았다.

이날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은 “프로야구 선수들이 병역혜택을 본다는 사실을 인정하는가”라고 묻자 선 감독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일 선 감독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 선발은 본인의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도 이러한 발언은 같았다.

김 의원은 여러 자료를 제시하며 오지환(LG 트윈스) 선수의 대표 선발을 문제 삼았지만 선 감독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은 KBO가 국회에 최종 엔트리 선발 회의록을 조작해 제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선 감독은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손 의원은 “한국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KBO에 대표선수 선발권을 완전히 넘긴 후 선 감독이 역대 최초의 전임감독으로 취임했다”고 지적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선 감독은 “행정은 잘 모르는 일”이라면서도 “연봉 2억원에 판공비가 포함됐다”며 계약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손 의원은 “야구 관객이 선 감독 때문에 20%나 줄었으니 사과하시든지 사퇴하시든지 하라”고 말했다. 선 감독은 “(오지환) 선수를 소신껏 뽑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어떤 이유에서든 야구 감독이 이곳까지 나왔다는 게 유감”이라며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자유한국당 한선교 의원은 “선 감독이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까지 탈락시켰다”며 “공정하게 선수를 선발하려고 고심한 것”이라며 두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