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병기’ 이영호(KT, 테란)가 WCG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김구현(STX, 프로토스)을 2-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은 지난 8월 스타리그 8강 해운대투어에서 이영호가 신상문을 이긴 뒤 포즈를 취한 모습이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최종병기’ 이영호(KT, 테란)가 WCG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김구현(STX, 프로토스)을 2-0으로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게임 그 이상(Beyond The Game)’이라는 슬로건 아래 미국 LA에서 1일(한국시간)부터 4일간 열린 월드사이버게임즈(World Cyber Games, WCG) 2010 그랜드파이널에서 한국은 스타크래프트서 예상대로 금·은·동을 싹쓸이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이영호는 가장 관심을 모은 이제동과의 4강전에서 2-1로 제압, MSL과 스타리그 결승에 이어 다시 한 번 ‘리쌍록’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제동에게 한 게임 내준 것이 유일한 세트를 허용한 경기였고, 나머지는 모두 2-0으로 가볍게 이겼다.

이로써 이영호는 09-10시즌 진행된 모든 공식전에서 프로리그 우승ㆍMVPㆍ다승왕, 위너스리그 우승ㆍMVP를 비롯, 개인리그 4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에 이어 WCG까지 정복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5월 하나대투증권 MSL에서 우승한 이후부터는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는 등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대회 이영호가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한국은 WCG가 처음 시작된 2001년부터 한 번도 금메달을 내주지 않아 다시 한 번 최강임을 자랑했다. 또한 김구현과 이제동이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3번째로 금·은·동을 독식했다.

스타크래프트의 활약에 힘입은 한국은 이번 WCG 대회에서 세계 58개국 선수들이 10개의 정식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친 가운데 금 3, 은 2, 동 3개로 가장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해 대회 3연패이자 통산 6번째 종합우승의 기염을 토했다.

워크래프트3에선 김성식이 마누엘 쉔카이젠(네덜란드)을 꺾고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간 결승에 두 번 진출해 번번이 은메달에 머물렀던 한국은 김성식이 노골드의 한을 풀었다. 또한 박준까지 동메달을 목에 걸어 워크래프트3 사상 최초로 메달 2개를 획득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한일전으로 관심을 모았던 철권6에서는 배재민이 역전승하며 금메달을 보탰다. 배재민에게 덜미를 잡힌 일본은 유일한 희망이었던 철권6에서만 은 1, 동1개에 그쳤다. 이밖에 캐롬 3D에서는 김희철이 동메달을 추가했다.

한국에 이어 영국과 브라질, 독일이 금 1, 은 1개 성적으로 공동 2위를 기록했고, 개최국 미국은 콘솔 게임인 기타 히어로5에서만 금메달을 획득해 5위로 체면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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