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10일 오후 3시 지방기자실에서 평양방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10일 오후 3시 지방기자실에서 평양방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최근 평양을 다녀온 대전시 이재관 행정부시장이 “10.4공동선언 11주년 기념행사 참석 차 방문한 것이며, 지자체 간 남북교류 관련 구체적 논의는 아직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지난 2007년 10.4 남북공동선언 11주년을 맞아 남과 북이 지난 5일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10.4 공동 기념행사를 개최한 가운데 부산, 인천, 대전, 광주, 경기, 충북 경남 등 7개 지자체가 참여했으며, 대전에서는 이재관 부시장이 참석한 것이다.

160여 명의 방북단 중 광역지방자치단체 대표 자격으로 참가한 인원은 7명으로, 오거돈 부산시장, 박남춘 인천시장, 이병훈 광주 부시장,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 이화영 경기도 부지사, 이장섭 충북도 부지사, 박성호 경남도 부지사가 참가했다.  

이재관 행정부시장은 10일 오후 3시 대전시 지방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아직 지자체 차원에서 남북교류 계획과 그 성과를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그동안 정부 기관 중심으로 해왔는데 지자체 간 교류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이번에는 기왕에 7개 지자체 시장(부시장)이 만났으니 한자리에 모여 이야기를 나눴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시장은 “앞으로도 지자체 행정기관이 직접 나서는 것이 아니라 교류위원회 중심으로 자치단체간의 교류의 영역을 찾아보자는 내용”이라며 “우리 도시가 과학기술중심도시인 만큼 그런 분야에 대해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10일 오후 3시 지방기자실에서 평양방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0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이 10일 오후 3시 지방기자실에서 평양방문 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10

그러면서 이 부시장은 “그동안 대전시 남북교류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논의했던 의제를 가지고 내년도 축구단과 문화예술 및 학술 교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아직 초기단계이고 성숙된 단계가 아니다”라며 “교류 자체가 성과이지만, 앞으로도 무분별하게 하면 안 되고 우리 입장에서는 필터링하는 것도 필요하며, 행정기관 중심이 아니라 남북교류위원회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분위기에 대해선 “저는 처음 북한을 방문했기 때문에 잘 모르지만 여러 번 방문하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여러 면에서 상당히 부드러워진 것 같다”며 “전에는 안내자가 말을 섞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비교적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부시장이 방문했던 북한의 과학기술전담도시로 ‘양각도’라는 대동강에 있는 섬에 대해선 “2016년도에 준공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마치 원자구성도처럼 특색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져있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재관 행정부시장은 “앞으로 이런 부분에 대해 남북교류협력위원회를 통해 각 분야 전문가들과 관계자들의 협력의 장이 마련될 것 같고, 그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 유명한 옥류관의 냉면 맛에 대한 질문엔 “제가 평소에 냉면을 즐겨먹지 않는 편인데 비빔냉면을 2번 먹었고 맛은 먹을만 했다”며 “다음에 함께 갈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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