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1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의 모습. ⓒ천지일보 2018.8.13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13일 충남 천안시 동남구에 위치한 독립기념관의 모습. ⓒ천지일보 2018.8.13

김영신 “한국 독립운동의 양상 밝혀”

[천지일보 천안=박주환 기자] 독립기념관이 조명하 의사 순국 90주년을 맞아 지난 9일 대만 국립정치대학 국제회의실에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독립기념관과 대만 국립정치대학 공동주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는 국내외 학자 10명이 참여해 대만과 한국이 연대해 전개한 양국의 독립운동 역사적 사실과 의미를 5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1928년 5월 14일 일어난 조명하 의사 의거는 피압박민족의 국제적 연대를 모색했던 신채호의 ‘위채사건’과 더불어 대만 지역에서 전개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독립운동이었다. 일제의 민족적 차별과 학대는 조명하 의사가 의열 투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다.

조명하 의사는 일왕의 장인이자 육군대장 구니노미야 구니요시(久邇宮邦彦王)가 육군특명검열사로 임명돼 대만을 방문한다는 소식을 들고 척살을 결심했다. 의거 당일 조 의사는 단도를 가지고 대중주도서관 앞에서 구니노미야가 무개차를 타고 지나가는 순간 차에 뛰어들어 처단을 시도했지만, 그 자리에서 체포돼 실패했다.

조명하 의사 의거는 일제의 한국 지배가 인류 보편적인 가치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세계에 알렸을 뿐 아니라 침략 당사자들과 일본인들에게 한국인의 의지를 보여준 중요한 독립운동이었다.

김영신 원광대 교수는 “대만총독부 자료 분석을 통해 대만 지역 한인사회 형성과 한국독립운동의 양상을 밝혔다”며 “본연구소 오대록 연구위원은 조명하의 일생과 민족의식 형성과정, 그리고 의거가 가지는 역사적 의의를 종합적으로 정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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