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30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8.7.30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야당 의원들이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의 재소환을 촉구했다.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감에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천기업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조배숙 의원과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 등이 카젬 사장의 출석을 요구했다.

조 의원실에 따르면 카젬 사장 측은 8일 오후 국회 산자위에 불출석 통지서를 제출했다. 인천지법의 가처분 신청이나 19일 예정된 주주총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산자위 국감에서 조 의원은 “한국지엠은 일방적으로 생산법인과 R&D법인 분리를 추진 중인데 이는 정부와 지엠이 지난 5월 18일 체결한 ‘지엠 정상화 방안’ 협약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라며 “카젬 사장은 직접 국회에 나와 군산공장 재활용방안 등의 대책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 의원은 “불출석 사유서에 따르면 ‘현재 회사가 추진 중인 계획과 관련 소수 주주인 산업은행은 주주총회 개최금지 가처분 신청, 인천 지방법원에서 심리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는데 산업은행은 명백하게 2대 주주”라며 “한국지엠의 법인 분리를 두고 R&D법인만 남겨둔 채 생산시설만 철수하는 것 아니냐, 소위 ‘먹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면 카허 카젬 사장이 국회 안 나올 이유가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어 “29일 종합감사에 카허 카젬 사장을 증인으로 반드시 출석시켜야 한다”며 “위원장님이 증인으로 다시 불러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관영 의원도 종합국감에 카젬 사장의 증인 출석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군산공장을 6월 30일 폐쇄한다고 해놓고 그 이후에 지금 33명의 근로자가 부품을 생산하는 것이 발견됐다”며 “폐쇄하지도 않을 공장을 GM이 마치 폐쇄하는 것으로 발표하고 군산공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GM이 원하는 구조조정의 희생양으로 군산공장을 활용했다는 의혹, 부당해고의 문제까지 대두되고 있다”며 “마치 불출석 사유서가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처럼 핑계를 대고 오늘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29일 카젬 사장이 증인으로 출석돼 이 부분을 제대로 심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오후 전국금속노조 한국GM지부 임한택지부장이 출석해 법인분리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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