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천지일보 2018.10.10
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김삼환 원로목사와 860억 비밀자금을 관리했다가 투신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진 박모 장로. ⓒ천지일보 2018.10.10

명성교회 김삼환 원로목사에 갖은 의혹 제기

투신한 박 장로가 관리했던 베일에 쌓인 860억원

해외 선교 명분 100~300명 동원 ‘외화밀반출’ 의혹

 

선교 위해 헌금한 선교비는 김삼환 목사 주머니로

명절‧생일 때마다 2000만~3000만원씩 현금으로 바쳐

자기 교회 수련회에서 강사비 400만~500만원 챙겨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박모 장로의 죽음과 함께 화두로 떠오른 800억 비자금 의혹은 명성교회의 자금 운용과 함께 집중 조명됐다. PD수첩은 김삼환 목사와 박 장로가 교회에 공개되지 않은 이월금을 모아 관리해왔다는 교인들의 증언을 토대로 자금 흐름을 탐색했다.

방송에 따르면 박 장로는 자신의 결백을 위해 투신했고, 그가 관리했던 자금은 총 860억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천지일보 2018.10.10
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해외 선교를 명목으로 외화밀반출이 의심된다며 PD수첩이 의혹을 제기하는 장면. ⓒ천지일보 2018.10.10

이날 PD수첩은 김삼환 목사에 대한 외화밀반출 의혹도 제기했다. 선교여행이라는 명목으로 교인 100~300명가량이 참여한 해외 출장 때 각 교인에게 법적으로 신고하지 않아도 되는 최대 금액인 1만불을 주고 현지에 도착하면 그 돈을 다시 가져갔다는 교인들의 증언이 나왔다. 외화의 사용처에 대해서는 보도되지 않았다.

교인들의 증언이 사실이라면 김 목사는 사법당국의 조사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연간 예산규모가 400억원에 이르는 명성교회가 전국에 소유한 부동산은 23만 9621㎡ 최소 1600억원이었다. 명성교회 주변만 해도 126억원짜리 월드글로리아센터와 공시지가 69억원의 여자장학관, 도서관(30억원), 은혜교육관(114억원), C채널방송국(60억원) 등 고가의 부동산이 즐비했다.

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천지일보 2018.10.10
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전국에 있는 명성교회 명의의 땅 현황. ⓒ천지일보 2018.10.10

방송에서는 김삼환 목사가 사적으로 교인들에게 수천만원의 돈을 받았다는 정황이 나왔다. 남선교회에서 걷은 선교비는 명절이나 생일 때 2000만원~3000만원씩 출금돼 김삼환 목사에게 들어갔다. 그런가 하면 김 목사는 교회 수련회에서 설교를 하면서도 한 회당 400~500만원의 강사료를 받았다는 주장이다.

MBC PD수첩은 명성교회와 관련한 의혹에 대한 해명을 듣기 위해 교회를 방문한 제작진 4명이 폭행을 당했고, 촬영장비도 파손당했다며 명성교회 측에 사과를 요구했다.

한편 명성교회는 당초 이 방송에 문제를 제기하며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방송을 금지해달라는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기각됐고, 방송은 예정대로 방송됐다.

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천지일보 2018.10.10
MBC PD수첩이 9일 밤 ‘명성교회 800억의 비밀’편을 방송하고 김삼환 원로목사와 관련해 명성교회 800억 비자금‧외화밀반출 의혹을 제기했다. 명성교회 주변 부동산 항공사진. ⓒ천지일보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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