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삼지연초대소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산책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9.20
(삼지연=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삼지연초대소를 방문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산책을 하며 대화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2018.9.20

 

[천지일보=이솜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는 소식에 외신들이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은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오후 브리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평양에 초청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고 신속하게 밝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교황 초청 제안을 북한이 올해 들어 보여주고 있는 외교적 이니셔티브의 가장 최근 사례로 꼽았다. 일본 지지통신과 교도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통해 교황 초청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 남북정상회담 기간에 김 위원장에게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에 관심이 많다. 교황님을 한 번 만나보는 게 어떠냐’고 제안했다’”며 “이에 김 위원장이 ‘교황님이 평양을 방문하시면 열렬히 환영하겠다’고 적극적인 환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교황청 공식 방문 일정 중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축복과 지지를 재확인하고, 앞으로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김 대변인의 발표한 내용대로 프란치스코 교황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된다면 역대 교황 가운데 처음으로 북한 땅을 밟는 것이다. AP통신에 따르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시절인 2000년 당시의 교황인 요한 바오로 2세가 북한에 초청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재위 시절인 1980년대 말 교황청은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는 방법으로 공식적으로 교류하기 위해 노력한 바 있다. 또 최근 가톨릭 구호단체를 통해 북한에 인도적 지원을 하는 등 지속해서 공식·비공식 접촉을 시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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