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 효종 영릉을 참배한 뒤 세종대왕 영릉을 참배하기 위해 '왕의 숲길'을 지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숙종·영조·정조 임금이 행차할 때 효종 영릉을 먼저 참배 후 '왕의 숲길'을 지나 세종 영릉을 참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 효종 영릉을 참배한 뒤 세종대왕 영릉을 참배하기 위해 '왕의 숲길'을 지나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숙종·영조·정조 임금이 행차할 때 효종 영릉을 먼저 참배 후 '왕의 숲길'을 지나 세종 영릉을 참배했다는 기록이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4년만에 방문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 인사들과 동행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한글날인 9일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 영릉(英陵)을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세종대왕릉에 참배하는 것은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4년만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및 애민정신을 기리고 한글에 담긴 가치와 슬기를 되새기기 위해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먼저 효종 영릉(寧陵)을 참배한 후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 영릉을 참배했다. 왕의 숲길은 지역 주민들이 이용하던 산길(약 700m)을 2016년에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을 참고해 재정비한 길로,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을 연결하는 길이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 영릉에서 헌화와 분향을 마친 후 방명록에 ‘한글, 위대한 애민정신을 마음깊이 새깁니다’라고 적었다.

이날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에서 한글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과 동행했다. 여기에는 미술가 임옥상과 시인 박준, 디자이너 송봉규, IT분야 연구원 김준석,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외국인 소라비(인도)·몰찬 야나(벨라루스)씨 등이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한글은 과학적인 글자이며 만든 목적이나 원리 등이 완벽히 기록으로 남아있다는 것이 참 자랑스럽다”며 “세종대왕은 일반 백성들의 소통을 위해 한글을 만들었다. 그야말로 세계에 유례없는 애민정신의 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대에 정치하는 사람들이 다 본받아 가슴에 새겨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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