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붉은불개미가 1천여 마리가 발견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 업체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관계자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8일 오후 붉은불개미가 1천여 마리가 발견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 업체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관계자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 55마리를 또 발견했다.

9일 검역본부에 따르면 농림축산검역본부가 인천항에서 관계기관 협동조사를 벌인 결과 붉은불개미가 추가로 발견됐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 소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업체 A사의 물류창고에서 붉은불개미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검역본부는 안산시 물류 창고 컨테이너에서 붉은불개미 약 5900마리가 발견되자 이 컨테이너가 한달가량 머물렀던 인천신항 한진컨테이너터미널에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모두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로 확인됐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스팀청소기 완제품 등을 싣고 출발해 같은 달 11일 오후 인천신항에 도착한 뒤 이달 8일 오전 안산 물류 창고로 반출됐다.

시·환경부·국립생태원 등은 전날 붉은불개미가 나온 컨테이너 내부를 훈증 소독한 뒤 틈새를 밀폐했다. 이후 오전 11시께 컨테이너를 개방했다.

이들 기관은 붉은불개미 전체 사멸 여부를 확인하고 아직 여왕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사체가 컨테이너 안에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또한 전문가 합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방제 범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환경부는 “붉은불개미에 쏘이면 따가운 통증과 붓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마리에 쏘일 경우에는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즉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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