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브뤼셀 한국영화제 포스터 (제공: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천지일보 2018.10.9
제6회 브뤼셀 한국영화제 포스터 (제공: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 ⓒ천지일보 2018.10.9

[천지일보=송정순 기자] 다음달 17일부터 유럽의 심장 브뤼셀에서 제6회 한국영화제가 개최된다.

한국영화제는 작가주의, 독립영화는 물론 다큐멘터리, 장르영화, 애니메이션 및 국제영화제 초청 화제작 등 다양한 한국영화를 만날 수 있는 베네룩스 유일의 영화제다.

주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원장 최영진)이 매년 개최하는 이 영화제는 영화 팬들과 현지 영화 관계자 및 언론인들이 손꼽는 대표 축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브뤼셀 한국영화제는 올해부터 한층 파격적인 시도에 나선다. ‘탈바꿈(Metamorphosis)’이라는 테마로 영화의 영감이 된 모든 소재, 가령 실화나 소설, 만화 등이 영화로 어떻게 훌륭하게 탈바꿈했는지 보여준다. 또 개막작, 폐막작을 포함한 주요 상영작에 대해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자막을 제작해 다국어를 사용하는 벨기에 현지 관객들을 위해 한국 영화에 대한 문턱을 낮췄다.

주요 상영작이 국제적으로 주목을 받는 화제작으로 구성되었다면 특별한 한국영화를 원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 상영작 역시 준비돼 있다.

제6회 브뤼셀 한국영화제 개막식은 오는 11월 17일이다. 벨기에 최고 권위 예술기관 보자르와의 협력으로 개최한다. 11월 20일에는 룩셈부르크 시네마테크와의 협력으로 특별상영회를 개최, 룩셈부르크에 있는 한국 영화 애호가들의 갈증을 해소시켜 줄 예정이다.

개막작으로는 제71회 깐느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돼 작품성으로 주목받은 윤종빈 감독의 최신작 ‘공작’이 상영된다. 룩셈부르크에서도 또 한 번 상영될 예정이다. 폐막작은 임순례 감독이 들려주는 잔잔한 치유의 이야기 ‘리틀 포레스트’다.

이 밖에 주요 상영작으로 한국형 블록버스터이자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박훈정 감독의 ‘마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국영화 최초의 판타지 액션 사극, 허종호 감독의 ‘물괴’, 범인이 아닌 피해자를 찾는 수사극으로 스릴러 장르의 통념을 깨고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김태균 감독의 ‘암수살인’ 등이다.

특별 상영작으로는 2017년 최고의 독립영화 화제작인 LGBT 영화, 남연우 감독의 ‘분장’을 필두로 2017년 안시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이용선 감독의 작가주의 애니메이션 영화 ‘반도에 살어리랏다’,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타인에 대한 진정한 이해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 등이 영어 자막과 함께 상영될 예정이다.

11월 22일은 제6회 브뤼셀 한국영화제 ‘다큐멘터리의 날’로 오후 5시부터 한국문화원 멀티홀에서 지혜원 감독, 벨기에 다큐멘터리 감독 막심 라홍델이 함께하는 컨퍼런스가 개최된다.

이번 브뤼셀 한국영화제는 영화 전시회도 개최한다. 11월 8일부터 시네마갤러리 전시관에서 ‘각양각색’이라는 제목으로 영화의 영감이 되는 소재가 영화로 탈바꿈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신과함께-인과 연’ 상영으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올 영화제에 대한 기대를 한껏 드높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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