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수란 기자] 최근 스마트폰과 인터넷 같은 온라인창구 활성화로 인해 오프라인 점포와 ATM 등 무인자동화기기가 5년 새 10~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고용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은행별 점포, 무인자동화기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점포는 올해 6월 말 현재 6768개로 2013년 말(7652개) 대비 11.6%가 없어졌고 CD, ATM 등 무인자동화기기는 같은 기간 5만 5513개에서 4만 3831개로 21% 감소했다.

17개 국내은행 중 5년간 점포를 가장 많이 줄인 곳은 하나은행으로, 21.9%가 줄어들었다.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2013년 말 980개보다 215개가 감소한 765개였다.

이어 국민 152개, 씨티 147개, SC제일 133개, 우리 109개, 신한은행 72개 등이 각각 감소했다. 이렇듯 시중은행 6곳이 줄인 점포 규모는 808개로, 감소한 전체 점포 883개의 91.5%를 차지해 사실상 점포축소를 주도했다.

CD, ATM 등 무인자동화기기의 경우 2013년 말 대비 올해 6월 말 현재 가장 많이 처분한 은행은 국민은행이었다. 국민은행은 같은 기간 1만 1958개에서 2605개가 감소한 9353개로 집계됐다. 신한 1833개, 우리 1600개, 하나 1413개, 농협은행 1236개 등이 각각 감소했다.

고용진 의원은 “은행권에서 효율화와 수익성이라는 이름으로 점포와 무인자동화기기 축소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를 강제적으로 막을 수 없지만 온라인거래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한 금융취약계층의 거주 비율이 높은 지역에서는 은행의 사회적 역할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을 실현해 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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