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붉은불개미가 1천여 마리가 발견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 업체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관계자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8일 오후 붉은불개미가 1천여 마리가 발견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 업체 물류창고 컨테이너에서 관계자가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컨테이너 내부 훈증 소독

전체 사멸 여부 확인 예정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국내 유명 스팀청소기 제작업체의 안산 물류창고 컨테이너 안에서 붉은불개미 수천 마리가 발견된 지난 8일 이후 추가발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시는 9일 “발견 당일 오후 8시 30분께 방역을 마쳤고 컨테이너 5m 주변으로 특수 페인트로 방어벽을 설치했다”면서 “추가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전날 발견된 개미는 전부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였다. 개체 수는 5900여 마리로 추정됐다.

시·환경부·국립생태원 등은 전날 붉은불개미가 나온 컨테이너 내부를 훈증 소독한 뒤 틈새를 밀폐했다. 이후 이날 오전 11시쯤 컨테이너를 개방했다.

이들 기관은 붉은불개미 전체 사멸 여부를 확인하고 아직 여왕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만큼 사체가 컨테이너 안에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수색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지난 8일 오전 10시 30분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반월공단 소재 스팀청소기 전문 제작업체 A사의 물류창고에서 붉은불개미를 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와 농림축산검역본부 등은 현장에서 개체를 조사한 결과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윤화섭 안산시장이 8일 ‘붉은 불개미’ 의심 개체 발견 현장을 긴급 방문하고 있다. (제공: 안산시) ⓒ천지일보 2018.10.8
윤화섭 안산시장이 8일 ‘붉은 불개미’ 의심 개체 발견 현장을 긴급 방문하고 있다. (제공: 안산시) ⓒ천지일보 2018.10.8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컨테이너는 지난달 8일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출발해 같은 달 11일 오후 인천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오전 5시 50분 안산 물류창고로 반출될 때까지 약 27일간 인천항에 보관돼 있었다.

검역 당국이 해당 컨테이너가 적치됐던 인천항 내 한진컨테이너터미널 바닥을 조사한 결과 붉은불개미 30여 마리가 추가 확인됐다.

안산시 관계자는 “컨테이너가 안산 물류창고로 들어온 지 몇 시간 안 됐기 때문에 붉은불개미를 추가로 발견할 가능성이 작다고 보지만, 만일 상황에 대비해 전문가 협의를 거쳐 추가 방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되고 나서 이번을 포함해 여덟 차례나 목격됐다.

붉은불개미의 독성은 꿀벌과 비슷한 수준으로, 물리더라도 영향은 있지만 일각의 우려와는 달리 치명적인 수준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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