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래가 무료로 배포한 빙그레따옴체. (제공: 빙그레)
빙그래가 무료로 배포한 빙그레따옴체. (제공: 빙그레)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10월 9일 572주년 한글날을 맞아 유통업계에서 무료서체와 관련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였다.

2016년부터 한글날마다 자체 개발한 무료 서체를 배포 중인 빙그레는 이번에도 새로운 한글 글꼴을 선보였다. 올해는 빙그레 대표 냉장주스인 ‘따옴’의 제품 로고 디자인을 소재로 ‘빙그레 따옴체’를 무료 배포한다. 비용은 빙그레가 부담했고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최홍식)와 한국글꼴개발연구원(원장 박병천)이 자문을, 윤디자인그룹(대표 편석훈)이 디자인 개발을 맡았다. 빙그레 따옴은 ‘자연에서 갓 따옴’이라는 컨셉으로 설탕, 인공색소 등 합성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고 과즙과 과육, 천연향 만을 사용한 빙그레의 대표적인 주스 제품이다. 빙그레체 따옴체는 이러한 천연 과일주스 ‘따옴’의 신선함과 깨끗함을 글꼴로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빙그레 따옴체는 인터넷(www.bingfont.co.kr)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앞서 빙그레는 한글이 다른 글자에 비해 글꼴 숫자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해 2016년부터 한글 글꼴 개발, 보급에 나섰다. 첫해에는 자사의 바나나맛우유를 소재로 빙그레체를 개발해 배포했고 지난해는 투게더 아이스크림을 소재로 ‘빙그레체Ⅱ’를 선보였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한글날을 맞아 새로운 무료서체 ‘한나체 에어(Air)’를 공개, 배포했다. 한나체 에어는 2012년 출시된 ‘배달의민족 한나체’의 가족 서체로 더 가볍고 산뜻한 느낌이 특징이다. 글의 내용이 많아 글자 크기가 작아져도 읽기가 편하다. 이번 서체는 배달의민족이 내놓은 여섯 번째 무료 서체다. 앞서 2012년 ‘한나체’를 시작으로 2014년 ‘주아체’, 2015년 ‘도현체’, 2016년 ‘연성체’ 등을 발표한 바 있다. 한나체 에어는 9일부터 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https://www.woowahan.com/#/fonts)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해 배포한 한나체에어. (제공: 우아한형제들)
우아한형제들이 개발해 배포한 한나체에어. (제공: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트비어 브랜드 ‘더부스’도 한글날을 맞아 ‘대동강체’를 출시했다. 여러 물이 모여 흐른다는 뜻을 가진 대동강의 이름을 본따 만든 대동강체는 한글 궁서계열 붓글씨의 고전적인 글자 형태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다듬은 서체다. 더부스가 만든 ‘대강 페일에일’의 맥주 라벨에서 아이디어를 착안했다. 더부스의 기존 맥주 라벨 디자인에 쓰인 레터링에서 시작해 한글 2574자와 로만알파벳, 숫자, 기호활자를 추가했다. 더부스는 대동강체 출시를 기념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대동강체 폰트와 대동강체로 만든 다양한 굿즈들을 구매할 수 있는 런칭 이벤트도 진행한다.

더부스가 개발한 대동강체가 새겨진 맥주전용잔. (제공: 더부스)
더부스가 개발한 대동강체가 새겨진 맥주전용잔. (제공: 더부스)

매해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을 활용한 다채로운 디자인의 한글날MD를 출시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올해도 관련 제품을 선보였다. 올해에는 머그 림 부분을 둥글고 넓게 디자인해 실용성을 높인 ‘2018한글날 머그 355㎖’와 훈민정음 해례본을 작은 액세서리로 만들어 전통미를 더한 ‘2018 한글날 텀블러 355㎖’, 한글과 낙화의 멋스러움이 돋보이는 선불식 충전카드인 ‘2018 한글날 카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 572돌 한글날 기념 머그. (제공: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 572돌 한글날 기념 머그. (제공: 스타벅스커피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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