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현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협상’ 현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협상’서 독보적인 악역 캐릭터 완벽 소화

이달 말 블록버스터 영화 ‘창궐’로 관객 만나

“지겹다고만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세 배우 현빈이 영화 ‘협상’에 이어 ‘창궐’, 그리고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까지 끊임없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믿고 보는 배우 현빈이 추석 극장가 범죄 오락 영화 ‘협상’을 시작으로 올 하반기 연이어 기대작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 분)’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 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현빈은 ‘협상’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국제 범죄 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역을 맡아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하며 파격적인 변신을 꾀했다. 인질범 민태구는 모니터 너머로 협상가 하채윤을 상대하며 예측할 수 없는 행동으로 관객들을 숨 막히는 긴장감 속으로 몰아넣는다.

‘협상’ 현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협상’ 현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지금까지 저의 이미지와 전혀 다르다고 말씀드리기는 힘들 것 같지만 어느 정도 안 보여드렸던 표정이나 말투를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민태구는 이유 있는 사람이고, 계획하에 일을 벌인다는 것을 알았죠.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죠.”

퇴폐미와 카리스마를 발산하는 어두운 매력의 악당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현빈은 완급조절하며 말투에서부터 손동작과 표정, 소품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고민하며 큰 노력을 기울였다. 현빈은 “민태구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염두에 두고 인물을 보셨으면 좋겠더라. 그래서 말투, 눈빛, 행동들을 계속 바꿔 표현했다”며 “뭔가 마음대로 시도해볼 수 있다는 게 좋았다. 자유롭게 욕이나 행동, 변화를 주는 지점이 재밌더라”고 회상했다.

‘협상’ 현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협상’ 현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쾌감이 분명히 있어요. 이런 역을 연기할 땐 자유가 있는 것 같아요.”

여타 악역과 다르게 민태구는 부드러우면서도 살기를 띤다. 이는 시나리오에 현빈의 의견이 들어간 것이다. 현빈은 “계산을 하고 한 거다. 여러 모양으로 민태구라는 인물을 만들었다. 그래서 웃음도 많다”며 “힘줘야 할 때 빼는 등 반대로 표현한 적도 있다. 민태구가 어느 방향으로 가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으로 가기 전까지는 계속 ‘왜, 뭐 때문에 그러는 거지?’ 하는 물음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멋있어 보이려고 신경 쓴 부분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영화에서 보면 민태구의 가르마가 계속 바뀐다. 촬영할 때 계속 만졌던 머리 그대로 나가는 것”이라며 “흉터나 문신이 있는 나쁜 놈이지만 이래저래 웃음이 있었으면 좋을 것 같았다”고 전했다.

‘협상’ 현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협상’ 현빈. (제공: CJ엔터테인먼트)

 

10월 말 현빈은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블록버스터 영화 ‘창궐’로 관객들을 만난다. ‘창궐’은 산 자도 죽은 자도 아닌 야귀가 창궐한 세상,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현빈 분)’과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절대 악 ‘김자준(장동건 분)’의 혈투를 그린 영화다. 현빈은 극 중 위기의 조선으로 돌아온 왕자 이청 역을 맡아 절대 악 김자중 역의 장동건에게 맞선다.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니 부담스러울 법도 한데 현빈은 “‘협상’ ‘창궐’ 너무 다른 영화라 참 다행이다. 늘 1년에 1~2편을 한다. 이 이상은 스케줄상 무리더라”며 “작년에 ‘협상’이랑 ‘창궐’을 찍어놓은 게 이렇게 개봉하게 됐다. 드라마도 한 편하니 2018년은 모두 세작품을 한 셈이다. 지겹다고만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처럼 맡는 역할마다 자신만의 독보적인 매력으로 소화해내며 보는 이들을 사로잡는 현빈의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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