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녹야(綠野) 김윤덕 작고 보유자(1918~1978,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제공: 국립무형유산원) ⓒ천지일보 2018.10.8
고(故) 녹야(綠野) 김윤덕 작고 보유자(1918~1978,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 (제공: 국립무형유산원) ⓒ천지일보 2018.10.8

국립무형유산원 상설공연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프랑스어로 ‘존경, 경의’를 뜻하며 ‘오마주(hommage)’. 개인사인 동시에 시대사이기도 한 그들의 예술혼에 경의를 표하는 의미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은 올해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작고 명인(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의 삶을 조명하는 ‘2018 명인오마주’ 공연을 개최한다. 공연은 13일부터 27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공연장(전북 전주시)에서 열린다.

올해 ‘명인오마주’ 공연은 매주 한명의 명인을 선정하고, 그 명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예술세계를 영상·사진·음반 등을 통해 살펴볼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명인에게 직접 전수를 받은 제자들이 스승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은 헌정공연도 함께 감상할 계획이다.

13일에는 뛰어난 기량으로 가야금산조 국가무형문화재로 인정됐을 뿐만 아니라, 거문고로도 큰 일가를 이룬 고(故) 녹야(綠野) 김윤덕 작고 보유자(1918~1978, 국가무형문화재 제23호 가야금산조)가 남긴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20일에는 ‘월하 이전 월하 없고, 월하 이후 월하 있을까’라는 찬사가 늘 따라붙는 가곡의 대가, 고(故) 월하(月下) 김덕순 작고 보유자(1918~1996, 국가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의 발자취를 만나볼 수 있다. 27일에는 농사꾼이기도 했던 자신의 우직한 삶을 단단한 소리로 뿜어내며 지역 소리의 발전과 제자 육성에 힘쓴 고(故) 금파(錦波) 강도근 작고 보유자(1918~1996,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가 남긴 소리를 엿볼 수 있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명인의 예술세계와 삶의 여정은, 그들의 뒤를 이은 제자들의 증언을 통해 그 가치와 위상이 드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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