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청. ⓒ천지일보 2018.10.8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청. ⓒ천지일보 2018.10.8

‘市 전체 문화정책과 연계해 충분히 검토 후 결정할 것’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시가 ‘북항 오페라하우스 결국 짓는다(10월 7일 부산일보)’ 보도와 관련해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아울러 관련 정책 결정 과정과 방법에 대해서도 아직 결정한 바가 없다고 8일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지난 7월 민선 7기 시장직 인수위의 오페라하우스 건립 사업 전면 재검토 권고에 따라 사업의 재점검 방침을 정하고 지역 예술인과의 면담, 언론사 주관 토론회 등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면서 “현재 장기적 문화정책의 방향설정을 위해 오페라하우스 사업 전반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앞서 지난 7일 부산일보는 “부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미온적이던 문화체육관광부가 국제아트센터 국비 지원을 확대하는 데 긍정적인 신호를 주고 있다’면서 ‘최대 24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페라하우스 운영비 지원도 같은 논리 안에서 끌어내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오페라하우스는 시의 재점검 방침에 따라 지난 7월 말부터 공사가 일시 정지 중에 있고 국제아트센터는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설계용역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시 행정력에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7월, 사업 추진에 ‘막대한 운영비는 물론 여론 수렴도 충분치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북항 오페라하우스 공사를 중단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해 공론화위를 구성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난 현실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 공론화위를 구성치 못한 것은 BRT에 이어 오페라하우스까지 공론화위를 거치는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앞서 지난 6월 말 민선 7기 부산시장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이후 BRT 운촌삼거리~중동지하차도(1.7㎞) 구간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중앙버스전용차로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부산시는 지난 달 5일 중앙버스전용차로(BRT) 사업 공론화위 절차를 본격화했다. 사업 추진 여부는 오는 10일 결정될 예정이다. 공론화 과정은 시민여론 형성 단계, 시민참여단 구성 단계, 학습·숙의 단계, 결론 도출 단계로 구분해 진행된다.

이 같은 현실에서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해 “사업 전반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는 市의 주장에 ‘지지부진하다’는 시민단체의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는 가운데 행정의 신뢰도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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