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소속 회원들이 8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겨레신문이야말로 가짜뉴스 제조공장”이라며 ‘한겨레 OUT’을 외치고 있다.ⓒ천지일보 2018.10.8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 소속 회원들이 8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겨레신문이야말로 가짜뉴스 제조공장”이라며 ‘한겨레 OUT’을 외치고 있다.ⓒ천지일보 2018.10.8

“한겨레가 오히려 가짜 뉴스 공장”

성명 발표, 한겨레에 사과 요구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한겨레신문사(한겨레)가 가짜뉴스의 발원지로 개신교단체 에스더기도운동본부를 지목한 것과 관련해 개신교 보수진영이 배후설을 주장하고 나섰다. 정부가 언론과 공모해 정부 정책에 반대하지 못하도록 한국교회에 재갈을 물리려 한다는 해석이다.

반동성애기독시민연대(반동연)는 8일 서울 마포구 한겨레신문사 앞에서 “한겨레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은 기사를 이례적으로 쏟아내는 것은 자신들의 지지 세력으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확신했기에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집회를 주도한 주요셉 목사는 “정부가 좌파 언론과 공모해 현 정부 정책에 대한 한국교회의 비판을 막기 위한 조치”라면서 “과거 의병 활동을 한 것처럼 전국에서 기독교인이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인 한국교회를 위협하고 통제하기 위해 전면 공격을 편 것”이라며 “이는 결국 현 정부가 UN의 권고사항을 그대로 이행해 성주류화·동성애독재·다문화독재를 마음껏 자행하기 위한 것”이라는 논리를 폈다.

반동연은 한겨레를 오히려 ‘가짜 뉴스 제조 공장’으로 규정하기도 했다.

이들은 “한겨레가 가짜뉴스라고 낙인 찍은 대부분은 인터넷에 있는 주장 등 객관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기사를 일방적으로 보도했다”며 “이것이야말로 한겨레가 전형적인 가짜뉴스의 온상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겨레를 비롯한 좌파 언론은 동성애·동성혼·NAP를 반대하고, 차별금지법 제정 시도를 반대해 온 한국교회 반동성애 운동가를 싸잡아 비난해 왔다”며 “동성애와 난민 문제 등 이를 반대하는 국민과 개신교인들을 향해 가짜뉴스 생산유포자로 매도했다”고 말했다.

한겨레의 보도가 한국교회 죽이기라는 주장도 나왔다.

이희문 목사는 “한겨레가 여론조사가 아니라 여론 조작을 하고 있다”며 “한국교회 대표도 아닌 에스더를 중심으로 부각해 기독교를 죽이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목사는 “한겨레가 에스더를 공격하면서 에스더가 곧 한국교회라는 프레임을 덧씌웠다”며 한국교회를 극우 세력으로 매도하고, 치밀한 시나리오 아래 한국교회를 죽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9월 27일 한겨레의 가짜뉴스 보도, 10월 2일 이낙연 총리의 가짜뉴스 엄정 수사 지시는 계산된 시나리오라는 의혹이 더욱 짙어진다”고 덧붙였다.

반동연은 성명을 통해 ▲한국교회와 엮어 기사화한 가짜 뉴스 관련 기사에 대해 즉각 사과할 것 ▲전문가들의 토론제의를 묵살한 행동을 사과할 것 ▲일방적으로 동성애자들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동성애를 반대하는 일반 국민과 한국교회를 비난해 온 한겨레는 무릎 꿇고 사죄할 것 ▲현 정부의 입맛에 맞는 기사만을 양산해온 편향성을 시정할 것 ▲공정한 언론으로 회귀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날 집회는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집회 이후에는 항의서한을 한겨레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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