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지역은 올여름 한 달여 동안 폭염 특보가 내려지며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시민들이 신호등을 기다리며 연신 부채를 부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8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부산지역은 올여름 한 달여 동안 폭염 특보가 내려지며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 가운데 시민들이 신호등을 기다리며 연신 부채를 부치고 있다. ⓒ천지일보 2018.10.8

중·노년층 60% 넘어, 온열질환 사망자 2명

야외작업장(71명 34.1%), 열탈진(73.5%) 발생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올여름 한 달여 동안 35도를 웃돌며 가마솥 폭염을 기록했던 부산지역에 온열질환자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2018년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결과 올해 발생한 부산지역 온열질환자는 208명으로 전년 대비 225%(144명)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온열질환감시체계는 응급의료기관 35개소를 통한 온열 질환 환자보고 표본감시체계며 온열 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가 나타나며 방치 시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온열 질환 종류로는 열탈진(73.5%), 열사병(10%), 열경련(8.6%), 열실신(5.7%), 기타(2.2%) 순으로 발생했다. 발생 장소로는 야외작업장(71명 34.1%)과 길가(33명 15.8%)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나타났고 실내(62명, 29.8%), 운동장 및 공원 등 (42명, 20.2%)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156명(75%)으로 여성보다 많이 발생했으며 연령으로는 60대 이상이 67명(32.2%)으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60명(28.8%)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부산지역 ‘온열 질환 응급실 감시체계’로 신고된 온열 질환 사망자는(5월 20일~9월 11일) 총 2명으로 이 중 1명은 80세 고령 여성으로 집안에서 발생했다. 이 외 1명은 40대 남성으로 야외작업장에서 사망했는데 이처럼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어린이와 야외작업자는 대한 폭염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폭염은 건강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물 자주 마시기, 그늘·바람 등으로 시원하게 하기, 더운 시간대 휴식하기 등 건강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폭염 특보(주의보·경보)가 발령되면 가능한 위험 시간대(12시~오후 5시)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활동이 불가피한 경우에는 챙 넓은 모자, 밝고 헐렁한 옷 등을 착용하면 온열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해를 거듭할수록 폭염의 강도가 커짐에 따라 부산발전연구원 등 시 산하 연구기관들과 더불어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5년간 발생한 폭염과 열대야와 이에 따른 피해 현황을 16개 구·군별로 분석해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폭염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